알바레스의 ‘따닥’ 승부차기는 왜 재도전이 아니고 실패 처리일까

알바레스의 ‘따닥’ 승부차기는 왜 재도전이 아니고 실패 처리일까

풋볼리스트 2025-03-13 17: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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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훌리안 알바레스가 흔치 않은 승부차기 실수를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레알마드리드에 1-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1-1을 만들었다. 이어진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진행된 승부차기에서는 아틀레티코가 2PK4로 레알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시작 후 30초도 지나지 않아 코너 갤러거의 득점이 나왔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세컨볼에 대한 높은 집중력으로 가로채기와 역습, 마무리까지 성공하며 이변을 예고하는 듯했다.

의외로 경기는 난타전으로 번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가 조금 더 우세한 형국이었지만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레알은 후반 23분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비니시우스가 이를 실축하며 1, 2차전 합계에서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아틀레티코 2번 키커로 나선 알바레스가 미끄러지며 페널티킥을 처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이 디딤발과 차는 발에 모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티보 쿠르투아와 루카스 바스케스는 주심에게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알바레스의 킥이 부정하다고 판단돼 실패 처리가 됐다.

이후 레알 4번 키커 바스케스의 슈팅이 얀 오블락의 선방에 막히며 아틀레티코가 살아나는가 했으나 곧이어 아틀레티코 4번 키커 마르코스 요렌테가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레알 5번 키커 안토니오 뤼디거가 골을 성공시켜 레알의 8강 진출이 확정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중 가장 큰 화제는 알바레스의 승부차기였다. UCL은 월드컵과 달리 공인구에 센서가 따로 부착돼있지 않아 알바레스가 공을 두 번 건드렸는지 여부를 기술적으로 알 수 없다. 해당 경기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알바레스가 ‘투 터치’를 했다고 판단했다.

비디오 판독이 옳다는 전제 하에 알바레스의 승부차기가 실패로 규정되는 건 타당하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제창한 축구 규칙 제14조 페널티킥에 따르면 ‘다른 선수가 터치하기 전에 키커가 공을 다시 터치한 경우’를 반칙으로 규정한다.

그런데 이따금 승부차기에서 반칙이 벌어졌을 때 다시 차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공격자(동료)가 반칙을 하고 골을 성공시켰을 경우 혹은 수비자(동료)가 반칙을 하고 골이 들어가지 않은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알바레스의 승부차기는 알바레스가 반칙을 하고 골을 성공시켰음에도 다시 차지 않고 그대로 실패 처리가 됐다.

그것은 알바레스의 경우가 페널티킥을 실시하는 중 일어난 반칙이 아닌 페널티킥을 실시한 후에 일어난 반칙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알바레스처럼 두 번 공을 건드린 경우에는 ‘간접 프리킥이 주어진다’라고 명시도 돼있다. 즉 승부차기 상황에서는 다시 킥을 하지 않고 실패 처리가 되는 게 맞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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