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집트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주민을 추방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가자지구를 떠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의 추가 악화를 막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중 한 기자의 관련 질문에 "아무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추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집트와 요르단 등 주변 아랍국가로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미국이 통제한 뒤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이에 아랍연맹(AL)은 이달 초 대안으로 이집트가 주도해 마련한 가자지구 재건 계획을 채택하고 이슬람협력기구(OIC), 유럽 주요 국가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 재건 계획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쫓아내지 않고 5년간 총 530억달러(약 77조원)의 비용을 들여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hyunmin6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