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하자, 국민의힘이 일제히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정치적 탄핵 남발에 대해 법의 철퇴를 가한 역사적 판결"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세력의 연쇄 탄핵에 대한 8번째 기각"이라며 "민주당의 입법권 남용과 의회 독재가 여실히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의 공식 사과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병에 걸린 이재명 대표의 권력 찬탈 쿠데타를 위한 저급한 수단으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로지 나 살겠다는 이유로 탄핵의 칼을 마구 휘두른 이 대표는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헌재 결정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도 영향을 미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전날 소속 의원 82명이 헌재에 제출한 탄원서에서는 "계엄이 헌법 또는 법률 위반에 해당하더라도, 민주당의 의회 독재의 심각성을 고려해 기각 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세에 몰렸던 여당은 이번 헌재 결정을 계기로 적극적인 반격에 나서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둔 여론전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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