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4·3연구소는 13일 4·3생활사 총서 제6편 '다시 항쟁을 기억하며-4·3과 지식인·공직자'를 출간했다.
이번 연구물에서는 개인사나 가족사를 넘어 2000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방기해왔던 4·3 시기 제주 공동체와 정치·사회집단의 항쟁을 되짚어봤다.
한 구술자가 자신의 개인사를 먼저 구술하고, 이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지식인이나 공직자에 대한 기억을 추가로 구출케 하는 방식으로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상을 총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구술에 참여한 김동화, 이명자, 임충구, 강은영, 조석현, 양계하 씨를 통해 6명의 숨은 4·3 인물을 조명했다.
김창후 제주4·3연구소장은 "구술생활사 연구 방법으로 다소 주제가 일관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4·3활동가들에 대한 구술 자료를 빨리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며 "4·3항쟁사 연구와 4·3 정명 작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제주4·3연구소는 이날 '4·3과 역사' 통권 제24호도 펴냈다.
2001년 창간된 4·3 관련 전문 학술지인 이번 호에는 제주포럼 및 학술대회 발표 연구물과 최근 4·3을 주제로 학위를 받은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물 등이 수록됐다.
khc@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