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2026학년도 대입도 막이 올랐다. 학생들은 교과·비교과 활동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의 요소를 꼼꼼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 응시 지정 과목에 많은 변화가 생긴 만큼 올해 입시에서도 희망 대학의 기준을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2026학년도 대입 자연계열 주요 대학 및 의학 계열의 수능 최저 과목 응시 지정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2025학년도 대입부터 다수 대학이 수능 지정 영역을 폐지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 바 있다. 2026학년도에는 고려대(서울), 서울시립대, 인천대, 한양대(ERICA), 홍익대 등도 수능 응시 지정 영역을 폐지했다. 특히 고려대(서울)의 수능 지정 영역 폐지는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요 35개 대학의 자연계열 모집 단위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과학탐구를 지정한 대학은 국민대, 서울대, 숭실대, 연세대(서울) 단 4개교 뿐이다.
특히 숭실대의 2026학년도 전형 계획안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동일한 모집 단위라 하더라도 전형에 따라 응시 지정 과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숭실대는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한해 교과전형에서는 수학 영역의 ‘미적분/기하’ 과목 응시를 지정하고 있지만, 논술전형에서는 별도의 응시 지정 과목을 두지 않았다. 예컨대 숭실대 수학과를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응시 과목 지정 여부가 달라지는 것인데, 이러한 점에 유의해 수능 응시 과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동국대는 자연계열(경찰행정학부 제외)에 한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기준으로 ‘수학 또는 과학탐구를 1개 이상 포함’이라는 단서를 두고 있다. 따라서 탐구 영역을 활용하게 된다면 반드시 과학탐구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의학계열(자연)은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수학과 과학탐구를 필수 영역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 응시 지정 영역을 폐지함에 따라 의학계열에서도 폐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모집 요강이 확정되면 수험생들은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대학의 전 모집 단위에서 지정을 폐지한 경우도 있지만, 특정 전형이나 학과만 지정을 폐지한 경우도 많으므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전략을 잘 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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