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이에른과 독일 국가대표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는 현재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독일 ‘슈포르트1’의 보도에 따르면, 파블로비치는 현재 감염성 단핵구증(mononucleosis)으로 바이어04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감염성 단핵구증은 일반적으로 앱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해당 바이러스는 사람의 침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키스병’이라고도 불리며, 성인 90% 이상이 감염됐을 만큼 보편적으로 퍼져있다. 다만 대부분 성인은 보균자로 있을 뿐 바이러스로 인해 실제 발병이 일어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앱스타인-바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성 단핵구증은 보통 대학생, 군인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파블로비치는 2004년생으로 한국 기준 대학교 3학년 내지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나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해당 질병이 사망 등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고열이 2주 정도 지속되고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기도 하며 인후염, 무기력증, 근육통을 동반하기는 하지만 심한 감기를 앓을 때 겪는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한 처방이나 치료 없이 서너 달 안에 자연 치유가 가능하고, 한 번 완치되면 평생 면역이 된다.
다만 운동선수에게는 다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우선 감염성 단핵구증이 발병하면 무조건 4주는 운동을 쉬어야 한다. 경기는 물론 훈련도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파블로비치처럼 잠재력을 개발하는 시기에는 뼈아픈 타격이다.
같은 축구선수 중에는 감염성 단핵구증으로 인해 만성 질환을 얻은 케이스도 있다. 1860뮌헨에서 뛴 스트라이커 올라프 보덴은 해당 질환이 몸에 악영향을 끼쳐 선수 경력을 마무리해야 했으며, 지금은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종합하면 파블로비치가 현재 앓는 질병은 건강한 사람이 약의 도움 없이도 이겨낼 수 있지만, 불운이 겹치면 만성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빠르게 회복하면 4월 중순에도 복귀가 가능한데, 향후 선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복귀 시기를 조절할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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