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은 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다. 그는 2023년 은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으며 오는 28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서 회장 복귀 후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목표였던 3조5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3조5573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하며 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서 회장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오너 경영 체제가 공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2년간 경영의 중심이 오너 일가로 집중될 가능성이 커서다. 서 대표는 최근 서 회장과 공식 석상에 함께하며 경영 참여를 확대하고 차기 수장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서 회장은 승계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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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대표, 대외 행보 강화… 신약 성과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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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8년까지 9개의 항체-약물 접합체 신약(ADC)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한다고 계획했다. 올해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서 대표의 후계 구도도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DC 기반 항암신약 CT-P70의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해 본격적인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대외 활동 보폭도 넓히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2년 연속 참여해 셀트리온 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며 대외 행보를 강화했다. 그는 적극적인 파이프라인 확충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두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로 글로벌 빅파마와 중소 제약·바이오 회사, 증권사, 투자자 등이 대거 참석한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 석박사를 마친 서 대표는 2014년 셀트리온 제품개발본부에 입사했다. 이후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 수석부사장까지 지내며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부터 임상, 허가 등 과정 전반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서 회장의 임기 2년 연장이 사실상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해석에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총 이후에 향후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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