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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GM)지부는 13일 한국GM 부평공장에서 '트럼프 2.0 자동차 산업 관세 폭탄과 한국GM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GM은 최근 생산 능력과 생산 차종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늘고 있다"며 "특히 한국GM은 미국 중·하층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급기지라는 점을 미국 정부와 GM 측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국내 생산 자동차의 수입 규제 방안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철수 가능성을 발언하면 안 된다"며 "부정적인 평가나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언급을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한국GM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 예고로 국내 철수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국GM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49만7천989대 가운데 국내 판매 비중은 2만4천824대(4.98%)에 불과했다.
오민규 한국GM지부 자문위원은 "지난해 한국GM에서 생산한 차량 가운데 국내 판매량은 사상 최초로 5%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이대로라면 한국GM은 고사 위기로 국내 판매 차종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사측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미국 GM 본사와 현지 공장 등을 방문하는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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