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투수들의 호투와 주축 타자들의 한방이 오가면서 흥미진진한 게임 진행을 보여줬다.
한화와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5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류현진이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상원, 한승혁, 정우주, 이태양 등도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은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김태연도 3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4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을 최소화하기는 했지만 제구 보완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했다.
롯데 3선발 박세웅은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른 투수들은 추가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잘 막아냈다.
▲류현진 vs 데이비슨 선발 맞대결, 베스트 라인업 가동한 양 팀
한화는 이날 이진영(지명타자)-안치홍(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 -이원석(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이진영, 이원석을 제외하면 주전 야수들이 모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선발투수는 오는 22~23일 KT 위즈와의 개막 시리즈 등판이 유력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섰다.
롯데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전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이 류현진에 맞섰다. 주전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타격감 점검에 나섰다.
롯데 선발투수는 올해 새롭게 합류한 터커 데이비슨이 출격했다. 한국 무대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노시환, 채은성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과 격돌했다.
▲류현진의 호투 행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 뽐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윤동희를 좌익수 뜬공, 손호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2회말 롯데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기는 했지만 나승엽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1루 주자 레이예스를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캡틴 전준우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회말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선두타자 유강남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박승욱의 투수 앞 땅볼 때 자신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류현진은 일단 전민재를 3루수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 윤동희를 3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제구 난조 데이비슨, 독수리 타선에 고전...선취점 얻은 한화
데이빈슨은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진영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안치홍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 내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2회초 1사 후 채은성, 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원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데이비슨은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재훈에게 사구를 내줘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한화는 데이비슨의 제구 난조를 틈 타 선취점을 챙겨갔다.
한화는 다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난 뒤 이진영까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점수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1-0 리드에 만족한 채 2회초 공격을 끝냈다.
한화는 3회말에도 1사 후 플로리얼의 안타, 노시환의 볼넷 출루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채은성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침묵 깬 롯데 타선, 캡틴의 한방이 류현진 무너뜨렸다
끌려가던 롯데 타선은 4회말 침묵을 깼다. 2사 후 나승엽이 중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캡틴 전준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전준우가 류현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전준우는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이 던진 5구째 145km/h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걷어올렸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타구를 날려보내면서 류현진과 한화를 울렸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계속해서 류현진을 몰아붙였다. 유강남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점수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홈런으로 응수한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의 투런포…롯데도 윤동희 홈런으로 복수
한화도 재빠르게 리드를 되찾아왔다. 5회초 1사 후 플로리얼이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한화는 4번타자 노시환이 여기서 박세웅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한화에 3-2 리드를 안겨줬다.
노시환은 원 스트라이크에서 박세웅의 2구째 136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노시환은 지난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생산하고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말 2사 후 윤동희도 홈런 레이스에 가세했다. 윤동희는 한화 세 번째 투수 김서현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윤동희는 원 볼에서 김서현의 2구째 152km/h짜리 강속구를 이겨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로 형성된 공을 풀스윙으로 연결,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타구를 날려보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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