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 보며 쑥쑥 크는 서명관 “영권이 형, 현우 형 패스 받는 게 실감이 안 났죠”

대선배 보며 쑥쑥 크는 서명관 “영권이 형, 현우 형 패스 받는 게 실감이 안 났죠”

스포츠동아 2025-03-13 15: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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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센터백 서명관(사진)에게 팀 선배들은 성장의 큰 동기부여다. 수비 파트너 김영권은 물론 최후방을 함께 책임지는 골키퍼 조현우 등 베테랑들을 보며 더 높은 곳을 갈망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형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이게 맞나’ 싶더라고요.”

울산 HD 센터백 서명관(23)은 올해 단숨에 ‘노는 물’이 달라졌다. 2023년 K리그2 부천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30경기, 이듬해 21경기를 뛴 뒤 이번 겨울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으로 이적했다.

울산 수비진에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K리그에서 대부분 주도하는 경기를 펼치는 울산은 수비라인을 높게 올려 필연적으로 상대에 넓은 배후공간을 내주게 되는데, 이를 커버할 젊고 빠른 수비수가 절실했다. 김영권(35), 황석호(36) 등 노장들로만 수비진을 구성하기에는 한계가 따랐다.

서명관은 울산에 합류하자마자 기대 이상의 활약을 뽐내고 있다. 2025시즌 개막전부터 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속도뿐 아니라 어린 나이임에도 노련하게 상대 공격을 읽고 차단하는 능력이 강점인 그의 활약에 힘입어 팀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FC안양과 홈 개막전에서만 0-1로 패했을 뿐 대전하나시티즌(2-0 승), 전북 현대(1-0 승), 제주 SK(2-0 승)를 상대로 무실점 3연승을 거뒀다.

베테랑 선배들은 서명관의 큰 동기부여다. 항상 동경해왔던 선배들과 같이 뛴다는 사실이 아직 설레고 재미있다. “처음 울산에서 훈련할 때 (김)영권이 형과 (조)현우 형의 패스를 받으면서도 실감이 잘 안 났다”며 “큰 팀에 온 만큼 나도 그에 걸맞은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울산 선수라는 자부심을 항상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수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영권은 버팀목이자 롤모델이다. “(김)영권이 형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형의 빌드업 능력이나 침착한 경기 운영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고 있는 서명관은 차세대 국가대표팀 센터백 후보로도 기대를 모은다. 10일 발표된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 8차전 대표팀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조급해하지 않는다. “일단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는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 임한다면, 팀과 나로서도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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