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700억원 후원금 어디로?”···‘다락방’ 피해자 모임, 류광수 총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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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700억원 후원금 어디로?”···‘다락방’ 피해자 모임, 류광수 총재 고발

투데이코리아 2025-03-13 15:41: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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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하 다락방) 피해자와 탈퇴자로 구성된 단체인 코람데오연대가 김시온 투데이코리아 기자(맨 왼쪽)과 함께 '류광수 다락방 총재 700억원대 재정비리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13일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하 다락방) 피해자와 탈퇴자로 구성된 단체인 코람데오연대가 김시온 투데이코리아 기자(맨 왼쪽)과 함께 '류광수 다락방 총재 700억원대 재정비리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하 다락방) 피해자와 탈퇴자로 구성된 단체인 코람데오연대가 류광수 다락방 총재를 ‘700억원대 후원금 유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코람데오연대는 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 총재 700억원대 재정비리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류 총재를 업무상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발표했다.

연대는 이날 “지난해 7월 1차 기자회견을 통해 류광수 다락방의 이단성과 재정비리 및 성비위 문제들을 폭로하며 진실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했다”면서도 “지금까지 사과는커녕 진실을 촉구하는 이들에게 고소·고발을 일삼으며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공중파 방송의 다큐멘터리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었지만, 요지부동이었다”며 “이에 저희 연대는 이단 류광수 다락방이 법의 심판을 받아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했다.

특히 다락방에서 12년간 직원으로 근무한 김유진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990년대 초중반부터 20년이 넘도록 수십개의 기관에서 집회와 훈련 등으로 많은 수익이 발생했고, 남은 돈은 협회 상임위로 올라갔음에도 공식적인 감사 결과나 공개적인 재정 보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RUTC를 비롯한 각종 목적 헌금을 위해 빚을 낸 사람도 많다. 이를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뚫은 청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반면 류광수는 수천에서 수억에 달하는 시계를 차고 마이바흐 차량에 탑승하거나 펜트하우스에서 거주하는 등 호화롭고 사치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람데오연대 대표 김성호 목사도 최근 언론에 보도도 된 류 총재와 그 측근들의 이중적인 모습과 윤리·도덕적으로 타락한 모습이 재정문제에 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류광수를 비롯한 그 측근 목회자들의 성범죄·성비위까지 연일 드러나고 있다”며 “측근 목회자 중에는 현재 유죄를 선고받아 감옥에 수감 되거나 성폭력 혐의로 고발당해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광수의 이중성도 드러나고 있다”며 “류광수는 그동안 자신이 가르쳐준 호흡법을 따라 하면 암 등의 질병이 낫는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가르쳐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그가 흡연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를 본 수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호흡을 강조해 오던 류광수의 모습과는 너무나 상반된 장면이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코람데오연대 자문을 맡은 김상수 변호사(법무법인 선린)는 다락방 측이 거짓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다락방은 ‘RUTC 헌금을 RUTC 목적사업 이외에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한 적이 없으며, 이미 세무 법인을 통해서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가 이미 확보해 수사기관에 넘긴 자료만 보더라도 저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다락방은 전도협회는 조작하거나 거짓말하거나 선동하지 않는다고 공지한 바 있는데,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코람데오연대 측 법률대리를 맡은 김무겸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도 “RUTC 건립을 위한 헌금 중 상당한 액수가 헌금 목적과는 전혀 무관한 용도에 사용된 것이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고발을 검토하면서 자료를 검토했는데, 고발장에 포함시킨 것은 380억 상당”이라면서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시온 투데이코리아 기자는 불법 유용된 자금 중 일부가 류 총재의 성비위를 무마하는데 사용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류 총재 아들 A씨와의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에는 류 총재가 아들의 친구인 친구 B씨의 아내 C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이후 B씨 측에 3억원을 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A씨는 “류 목사님이랑 이제 C씨랑 부적절한 관계가 들어갔을 때 제가 봤을 때는 이제 B씨가 저랑 친구라는 걸 모르셨던 거 같다”며 “저는 아버지(류광수)한테 가서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절대 그냥 넘어갈 친구가 아니고, 실수하신 거라고 분명히 말했다”라고 했다.

나중에 확인한 봉투에 담긴 액수가 얼마였냐는 김 기자의 질문에 A씨는 “3억으로 알고 들었다”며 “그 친구에게는 당연히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기자는 “해당 사건 외에도 류광수 본인의 성비위를 무마하기 위해 여성 측에 거액의 돈을 건넨 사례가 다수로 확인되는 상황인 만큼 이에 관한 명명백백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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