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지만 반전 매력으로 밥상 단골손님이 된 생선이 있다. 바로 박대다. 박대는 특이한 외모와 맛으로 주목받는 어종이다. 납작하고 넓적한 생김새, 길쭉한 모양과 툭 튀어나온 눈 등 외모가 너무 못생겨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하여 ‘박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웃픈 유래가 있다. 그러나 외모와는 달리, 박대는 그 맛에서 큰 반전을 보여주며 건강한 보양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박대는 참서대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서해안의 갯벌과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이 어종은 성인이 되더라도 최대 40cm를 넘지 않는 소형 생선으로, 그 크기와는 달리 맛과 영양 면에서 뛰어난 가치를 지닌다. 박대는 주로 노릇하게 구운 박대 구이로 밥상 위에 오른다. 박대는 그 부드럽고 담백한 맛 덕분에 “시집간 딸에게 박대를 선물하면 버릇이 되어 친정에 자주 들린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박대의 특징적인 맛은 수산물에 민감하거나 비린내에 예민한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비리지 않고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박대는 잔가시가 거의 없어,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이다. 특히 반건조 박대는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술안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박대는 군산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 생선이다. 군산은 박대와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지역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박대의 맛에 매료되어 군산에서 대량으로 박대를 잡아갔다. 이로 인해 박대는 한때 멸종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군산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군산 앞바다에서 다시 박대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군산 사람들은 박대를 '서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박대가 서대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대는 서대보다 크고 맛이 더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박대는 맛과 영양 가치를 인정받아 군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대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되고, 젊은 세대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박대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박대는 이제 단순히 못생긴 생선이 아니라, 뛰어난 맛과 영양을 갖춘 매력적인 식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외모 때문에 천대받았던 박대는 이제 군산 사람들의 애정과 함께, 맛과 건강을 모두 갖춘 '못생긴 영웅'으로 거듭났다.
박대는 영양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생선이다. 박대는 뼈와 골격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칼슘 흡수를 돕는 칼륨도 풍부하다. 이로 인해 박대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박대는 철분과 엽산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에도 탁월한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박대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비타민B 등의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바다의 보배라 할 수 있다. 박대는 100g당 약 85Kcal로 낮은 열량을 자랑하며, 높은 단백질 함량과 낮은 지방 함량 덕분에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한 음식이다.
박대는 과거 tvN 예능 ‘수미네 반찬’에서도 한차례 소개된 바 있다. 가장 인기 있었던 반찬으로 박대가 선정됐다. 당시 방송에서 김수미는 “너무 못생겨서 문전박대 당한다고 박대라는 얘기가 있지만 소문”이라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담백한 맛”이라고 소개했다. 또 반건조 박대는 팬을 달구고 올리브유를 둘러 구우면 끝난다고 밝히며 소금 간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간을 추가할 필요도 없고 머릿살도 많아 손질이 필요 없다고 했다. 당시 박대를 처음 접한 최현석 셰프는 가자미와 갈치의 중간 맛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이처럼 박대는 그 특유의 맛과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건강을 고려한 현대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국민 반찬이다. 본래의 '못생긴' 이미지를 넘어서, 현대인의 건강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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