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돌파 절실" K-배터리 3사 'ESS' 주목

"캐즘 돌파 절실" K-배터리 3사 'ESS' 주목

프라임경제 2025-03-13 15:06:32 신고

3줄요약
[프라임경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K-배터리 3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시장 전망이 밝고,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돼 캐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ESS는 태양광과 풍력 등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써, 효율적인 전력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날씨 등에 따라 변동하는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피크 시간대 전력 수요를 관리하는 것도 효과적인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접어들면서 둔화했지만, ESS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ESS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K-배터리 3사가 ESS에 주목하는 이유다.

문제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출하량 기준 판매 실적은 전기차 1157GWh, ESS 303GWh를 포함해 총 1460GWh다.

K-배터리 3사는 출하량 기준으로 모두 10위권 안에 들긴 했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3사 합산 점유율은 14%로 전년(24%)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10위권 내 중국 업체 6곳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 2023년 63%에서 지난해 74%로 증가했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이 이어진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 LG에너지솔루션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열 안정성이 뛰어나 전기차뿐 아니라 ESS에서도 채택이 늘고 있다. 중국이 장악한 LFP로 전 세계가 눈길을 돌리는 만큼, K-배터리 3사도 LFP 배터리 개발과 라인 구축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3사도 이를 충분히 인식해 LFP 배터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 중국 때리기에 나서 K-배터리 3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맏형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해 빠르게 성장 중인 북미 ESS 시장 수요에 적응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FP ESS셀의 에너지 밀도를 개선해 미국에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라며 "여기에 더해 ESS 통합 시스템 솔루션에 고도화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탑재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ESS를 활용한 가상발전소(VPP) 사업도 확장한다. VPP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통합 제어 운영 시스템으로,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삼성SDI(006400)는 울산에 LFP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짓고, ESS용으로 우선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ESS 제품인 '삼성배터리박스(SBB) 2.0'을 통해 LFP ESS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SBB는 규격화된 컨테이너를 이용해 배터리를 포함한 안전, 공조 장치를 통합한 완제품이다. SBB를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ESS로 사용이 가능하다. 운송과 설치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SK온 역시 미래 성장 동력으로 ESS 사업을 낙점한 상태다. 또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ESS 사업을 독립 편제하기도 했다. 특히 기존의 ESS 연구개발(R&D) 조직과 ESS 영업 조직을 통합해 △연구개발 △상품기획 △수주 등 ESS 관련 모든 업무를 ESS 사업실로 일원화하는 등 사업 추진력 강화에 나섰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업체가 자국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라며 "(K-배터리는) 단기적으로 북미 시장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