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확정’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에게 ‘잔여 계약 1년’은 방패가 아니다

‘최하위 확정’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에게 ‘잔여 계약 1년’은 방패가 아니다

스포츠동아 2025-03-13 15:00:55 신고

3줄요약

OK저축은행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 체제에서 지난 2시즌 동안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OK저축은행은 오기노 감독이 지난 시즌 팀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끈 점은 높게 평가하나, 올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책임도 짚고 넘어갈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이 2024~2025시즌 겪은 추락은 충격적이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55·일본)의 취임과 함께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신고한 데 이어 20223~2024시즌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7승27패, 승점 27로 최하위(7위)가 확정됐다.

자연스레 사령탑을 향한 책임론이 일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플로터 서브로 범실을 최소화하고, 상대의 반격은 세밀한 분석에 따른 블로킹과 디그로 극복하는 ‘수비 배구’를 팀에 입혔다. 그러나 올 시즌 수비 배구가 밑천을 드러낸 듯 지난 시즌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특유의 고집이 발목을 잡았다. 상대팀에 대처법이 드러난 수비 배구를 고수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오기노 감독이 지난 시즌 후 체질 개선을 이유로 주포 레오(쿠바·현대캐피탈)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OK저축은행은 순식간에 침몰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지난 시즌 51.74%(3위)에서 올 시즌 46.11%(7위)로 크게 떨어지자, ‘레오 없는 수비 배구는 허상’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오기노 감독의 계약기간은 다음 시즌까지지만, 올 시즌 성적이 몹시 저조한 탓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구단 내부에선 올 시즌에도 리시브 효율(33.25%·4위), 세트당 디그(11.54개·1위) 등 수비 수치가 좋았다는 사실은 높이 평가하지만, 성적 부진과 체질 개선 실패에 따른 책임은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오와 재계약 포기는 모두가 만류했지만, 오기노 감독이 이별을 강행해 추락을 자초한 사실을 구단은 짚고 넘어갈 태세다. 나아가 이번 시즌 후 오기노 감독에게 다음 시즌 팀 체질 개선과 전술 보완 방안을 명확히 설명하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이미 다음 시즌 감독 후보군을 관찰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 오기노 감독에게 ‘잔여 계약 1년’은 방패가 아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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