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강말금, '폭싹 속았수다'를 빛낸 신스틸러

염혜란→강말금, '폭싹 속았수다'를 빛낸 신스틸러

바자 2025-03-13 14:39:39 신고

3줄요약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단순한 감성 시대극을 넘어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었던 데는,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배우들의 공이 컸다. 모두의 눈물 버튼을 자극한 염혜란, 분노를 유발한 최대훈,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한 강말금까지. 등장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이들의 활약을 되짚어본다.



눈물버튼, 염혜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애순의 엄마가 아닌, 우리 모두의 엄마였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염혜란이 남긴 잔상은 시청자의 마음 깊숙이 스며들었다. 그가 연기한 '전광례'는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이고 지며 살아가는 지게꾼 같은 인물이다. 부모는 빚잔치, 첫 서방은 병 수발, 새 서방은 한량. 그래도 버텨야 했고, 그래도 살아내야 했다. 그런 광례에게 애순은 애달프면서도 귀한 존재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사랑하지만 차갑게 대할 수밖에 없는 엄마의 이중적인 감정, 그 속에 감춰진 깊은 애정이 가슴을 먹먹하게 울렸다. 때로는 독기 어린 눈빛으로, 때로는 애순을 바라보며 지어 보이는 미소 한 자락으로, 염혜란은 말보다 강한 감정선을 만들어냈다. 그의 연기가 남긴 깊은 울림은 애순만이 아니라, 화면을 바라보는 모든 시청자에게도 ‘우리 엄마’를 떠올리게 했다.



분노버튼, 최대훈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은 이 작품을 두고 "시대가 빌런인 드라마"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시대적 억압보다 더 노골적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도동리 부계장이자 오징어 배 선장, 상길(최대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상길은 제대로 궁지에 몰린 애순과 복잡하게 얽히고, 물러설 곳 없는 관식과도 추후 다시 얽히며 보는 이들의 혈압을 치솟게 만든다. 가정에서도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는, 아내에게 손찌검을 일삼고 자식 교육에도 무관심한 〈폭싹 속았수다〉의 성격 파탄자. 시대적 환경이 만들어낸 빌런을 넘어, 작품 속에서 가장 노골적인 악역으로 관식과 애순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반전버튼, 강말금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부산으로 도망친 애순과 관식에게 세상의 냉혹함을 가장 먼저 가르쳐준 사람이 있다. 여인숙 주인 '금자'(강말금). 친절한 얼굴로 다가와 푸근하게 방을 내주던 그녀는 사실, 두 사람의 봇짐을 가볍게 털어가는 노련한 사기꾼이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부산 인심 직이지예?"라며 스스럼없이 웃던 그녀는 친절한 얼굴 뒤에 속셈을 감추고 있었다. 애순과 관식을 동정하는 듯한 눈빛조차 함정이었다. 전날 밤 따뜻한 방을 내주던 금자는 다음 날 아침 돌변해 "끄지라"며 차갑게 내쫓았다. 두 사람의 전 재산을 훔쳐 금은방으로 향한 그녀는, 거기서도 "남편에게 받은 결혼 기념 선물"이라며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짧지만 강렬한 반전, 강말금은 단 몇 장면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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