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일양약품은 약사들의 거센 반발로 다이소에서 철수했으나,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은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이어간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최근 다이소에서 유산균 건기식 ‘락토핏 골드’ 판매를 시작했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다이소에 입점하기로 한 2개 품목 중 ‘락토핏 골드’를 순차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루테인지아잔틴'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락토핏 골드는 다이소에서 17포 기준 5000원에 판매된다. 약국에서는 같은 제품 50포를 1만 2900원에 판매한다. 포당 가격은 약국(258원)이 다이소(294원)보다 저렴하지만 다이소에서는 소량의 제품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도 "다이소 건기식 판매 여부에 변동사항이 없다"라는 입장을 거듭전했다. 총 26종의 건기식 판매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이 일양약품과 달리 다이소 건기식 판매를 강행키로 한 것은 일단 소비자들에게 우호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소비자들은 저렴한 건기식을 소포장해 구매할 수 있느 '다이소 건기식'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양약품은 유산균과 비타민 등 건기식 9종을 다이소에 입점시켰으나 대한약사회가 ‘건기식 유통 폐기’를 공개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약사들이 일반의약품 보이콧까지 거론하자 물량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건기식은 의약품이 아닌 만큼 소비자가 자유롭게 구매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합법적인 유통이 제한되는 것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해치고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공정위는 13일 ‘다이소 건강기능식품 갑질' 혐의 확인을 위해 대한약사회 현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양약품이 다이소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더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과정에서 대한약사회의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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