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건기식' 카드 만지작...영토 넓히는 편의점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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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건기식' 카드 만지작...영토 넓히는 편의점의 속내

한스경제 2025-03-13 14: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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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제공 
CU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편의점이 달라졌다. 주로 간편식·주류·담배 등을 취급해 온 편의점이 최근 화장품·의류부터 건강식품까지 새로운 상품으로 매대를 채우기 시작했다. 동네 주민들의 근거리 쇼핑 채널로서 핵심 상품군 위주의 성장을 이어왔던 편의점이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속되는 소비 위축과 점포 포화 경쟁 속 고마진 상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지난해 실적은 '흐림' 수준을 보였다. CU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 감소한 2304억원, 같은기간 GS25의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1946억원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각각 525억원, 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모두 손실폭을 감축했으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1990년 이후 빠르게 확장하던 편의점 점포수도 지난해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밟았다. 편의점 4사의 지난해 점포수는 5만4852개로 전년 5만4880개에서 약 28곳이 문을 닫았다.

통상적으로 편의점은 고물가 시대에도 타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비해 타격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내수시장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점포수마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이는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위기감을 느낀 편의점들은 올해 외형 확장보다는 기존 점포의 효율을 높이는 내실 키우기에 초점을 맞췄다. 리뉴얼을 통해 특화 매장을 강화하고, 고마진 상품의 카테고리를 늘리는 식이다. 점포당 수익을 제고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기업 전체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목표다.  

대표적인 것이 편의점의 건강기능식품군 확장이다. CU의 건강식품 카테고리 매출신장률은 전년과 비교해 2021년 5.3%, 2022년 27.1%, 2023년 18.6%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유한양행, 종근당 등 유명 제약사들과 내놓은 이중제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건강식품 매출만 1년만에 137%가량 뛰었다.  
 
CU는 지난해 10월 선제적으로 전국 매장 3000점을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으로 선정하고 40여 종의 상품과 특화 진열대 등을 도입했다. 올해 2월 기준 해당 점포들의 건강식품 하루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3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CU는 이번 상반기 건강식품 특화점을 5000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25 제공
GS25 제공

건기식과 함께 고마진 상품으로 분류되는 '뷰티'도 매력적인 카테고리다. 특히 편의점의 주요 타깃층 중 하나인 잘파세대 사이 '가성비 뷰티' 트렌드가 불면서 편의점들도 이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CU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022년 24%, 2023년 28.3%, 2024년 16.5%가량 늘었다. GS25 또한 2022년부터 꾸준히 20% 이상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GS25는 3000원대 가성비 화장품 6종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2월3일~9일 기준 매출은 직전동기 대비 21.2% 늘었다.  

이에 GS25는 가성비·소용량에 초점을 둔 기초화장품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듀이트리, 메디힐 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손잡고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제품력에 초점을 둔 화장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CU 또한 올해 1월 립틴트, 립글로스 등 색조 화장품 3종 등을 출시하며 기존의 기초 화장품 라인업을 색조로 확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동대문구에 뷰티·패션 특화 점포 동대문전전점을 오픈해 매출을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해당 점포는 일반 점포 대비 30% 더 많은 뷰티, 패션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장품 매출은 20%가량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뷰티 브랜드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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