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25억원 중 70% 928억원 국비…김진태 지사 "올해 설계 시작"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접경지역과 수도권을 잇는 새로운 관문인 광덕터널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3일 기획재정부 주관 2025년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광덕터널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화천군 사내면에서 경기도 포천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관통 도로인 광덕고개에 총연장 4.8㎞(광덕터널 4㎞)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천325억원 중 70%인 928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접경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문이 열리게 된 셈이다.
그동안 광덕고개는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안전성이 크게 미흡하다.
특히 제한속도 시속 40㎞ 이하로 운행해야 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지속해 발생해 왔다.
전국 지방도 평균 대비 사고 발생 건수는 8배, 부상자 수는 13배에 달해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터널 개통 시 운행 속도는 기존 시속 40㎞에서 시속 60㎞ 이상 개선되고 통행 시간도 26분에서 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도는 광덕고개의 안전성 확보와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오래전부터 국가 계획에 광덕터널을 반영하고자 국회를 비롯해 인근 광역시도, 화천군과 유기적 협력을 기울여왔다.
무엇보다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을 연결하는 동서 횡축 도로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해서 피력했다.
여기다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국회의원은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 터널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했고, 이 결과 지난해 11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해 국비 지원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 과정에서 터널 내 피난대피터널 설치 대신 격벽 분리형을 지속 건의하고 설득한 끝에 경제성 분석(B/C)을 끌어 올렸다.
한기호 의원은 "이제 물꼬가 트인 만큼 지역 발전과 국민 안전을 위한 터널이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올해 안으로 설계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터널을 뚫을 계획"이라며 "터널이 뚫리면 누구나 안전하게 오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까지 연결돼 접경지역에 더 많은 발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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