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탄핵 찬성'은 여전히 과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탄핵 전망'은 직전 조사보다 크게 낮아졌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가 55%,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32%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 비해 인용은 1%p 하락했고 기각은 2%p 상승했다.
연령별로 60대(4%p)와 70세 이상(5%p) 고령층에서 '기각' 여론이 상승했다.
18~29세에서 인용 56%·기각 27%, 30대 인용 61%·기각 33%, 40대 인용 73%·기각 26%, 50대 인용 63%·기각 33%였다.
60대는 인용 43%·기각 55%, 70세 이상에서는 인용 33%·기각 63%로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PK에서 '인용'은 10%p 하락하고 '기각'이 13%p 늘었다.
서울은 인용 57%·기각 38%, 인천/경기 인용 61%·기각 35%, 광주/전라 인용 83%·기각 10%였다. 대전/세종/충청은 인용 49%·기각 44%로 팽팽했다.
부산/울산/경남(인용 41%·기각 53%)과 대구/경북(인용 34%·기각 59%)로 기각이 우세했다.
진보층(89%)과 중도층(67%)에서는 인용 의견이 높았으나 보수층(73%)과 국민의힘 지지층(91%)에서는 기각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다'가 53%,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킬 것이다'는 38%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 비해 '인용' 전망은 9%p 하락했고, '기각' 전망은 10%p 늘었다.
70세 이상(55%)과 TK(50%), PK(52%)에서 '기각 전망'이 과반을 넘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신뢰한다'는 51%, '신뢰하지 않는다'는 45%로 집계됐다.
서울(55%)과 광주/전라(61%), 부산/울산/경남(53%)에서 '신뢰한다'가 과반을 넘었다. 충청권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가 51%로 유일하게 과반 이상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64%)와 50대(61%)에서 '신뢰한다'가 60% 이상이었고, 20대(54%)와 30대(52%)는 '신뢰하지 않는다'가 과반 보다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신뢰한다'가 5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1.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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