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지난해 보수가 주목된다. 사진은 존림 대표의 보수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존림 대표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총 79억11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전년(66억2400만원)보다 19.4% 늘어난 수준이다. 존림 대표 외에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개인은 김태한 고문(33억6700만원), 김동중 부사장(28억1100만원), 노균 부사장(21억8700만원), 민호성 부사장(21억66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존림 대표의 지난해 보수 세부 내역은 ▲급여 13억8800만원 ▲상여 63억3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9300만원 등이다. 전년과 견줬을 때 상여가 10억7100만원 늘며 전체 보수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급여와 기타 근로소득은 1억9600만원, 20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존림 대표는 2023년 보수로 ▲급여 11억9200만원 ▲상여 52억5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73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상여 증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개선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18.5% 늘었다. 4공장 매출 상승 및 1~3공장 풀가동,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성과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연매출 4조5000억원을 넘긴 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목표인센티브를 월 급여의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 지급하고 있다. 회사 손익목표 초과 시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기준 연봉의 50% 내에서 연 1회 성과연계인센티브도 지급한다. ROE(자기자본이익률),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한 뒤 3년 평균연봉을 기초로 산정해 3년 동안 분할지급하는 장기성과인센티브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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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52억'… 용퇴한 경계현은 '8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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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24년 삼성전자 주요 임원 보수. /그래픽=김은옥 기자
이 밖에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50억9800만원), 박학규 사장(33억4600만원), 이정배 상담역(69억5000만원)의 지난해 보수도 존림 대표에 못 미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로 삼성전자에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핵심 AI(인공지능) 반도체로 꼽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존림 대표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을 이끌다가 지난해 5월 원포인트 인사로 물러난 경계현 고문이 유일했다. 경 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52억7200만원을 포함해 총 80억36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경 고문은 용퇴한 뒤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거쳐 현재 고문 역할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은 이사보수 한도 금액 내에서 임원처우규정 및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이사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고 보수지급 기준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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