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5선발로 낙점된 나균안에게 자신감 있는 피칭을 주문했다. 현재 컨디션과 구위가 나쁘지 않은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게임에 앞서 "나균안은 포크볼 구사가 좋아졌다"며 "지금은 마운드에 올라가서 잘 던지려고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지난 11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을 최소화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자신의 장점인 안정된 제구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나균안은 다만 직구 최고구속 148km/h를 찍으면서 구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오는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전까지 얼마나 컨트롤을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8일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나균안을 2025 시즌 개막 5선발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우완 영건 박진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지만 나균안의 경험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줬다.
1998년생인 나균안은 2017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했다. 데뷔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프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2020 시즌을 마친 뒤 투수 전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나균안은 2021 시즌 23경기 46⅓이닝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로 적응기를 거쳐 2022 시즌에는 39경기 117⅔이닝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급성장했다.
나균안은 2023 시즌 23경기 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로 더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도 승선, 한국의 4회 연속 대회 금메달에 힘을 보태고 병역 특례까지 받았다.
하지만 나균안은 2024 시즌 큰 성장통을 겪었다. 전반기 14경기 60⅔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9.05라는 극심한 부진 속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다. 장점이던 제구는 물론 구위까지 무뎌졌다.
나균안은 2025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7kg 줄이고 일본으로 개인 훈련을 다녀오는 등 이를 악물었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의 현재 컨디션이라면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은 지금 마운드에서 힘이 많이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타자와 승부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맞더라도 조금 더 자기 공을 믿고 던지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나균안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초구가 볼이 많았다. 카운트 싸움에서 힘들어졌다"며 "이 부분만 보완한다면 (정규시즌 때) 괜찮을 것 같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시범경기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전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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