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성악 트로트 듀오'의 탄생과 함께 '미스터트롯3' 새로운 음악 세계의 문을 활짝 연 트로페라(박천재·천용현)가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트로페라 박천재, 천용현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 TV조선 '미스터트롯3' 경연 과정을 떠올리며 비하인드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터트롯3'을 통해 실력파 성악 듀오의 출격을 알린 두 사람. 각자 성악가로서 쌓아온 오랜 내공을 바탕으로 트로트 감성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이들의 시너지는 '미스터트롯3'을 단연 빛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가요계 정식 데뷔 이후 '미스터트롯3'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첫 번째 목표는 제작진 오디션에서 합격, 예선 무대까지 올라가는 것. 이를 위해 밤낮 없이 연습에 매진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그토록 바라던 '미스터트롯3' 예선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아픔도 겪었다. 트로페라의 마스터 예심 날이 공교롭게도 천용현이 3년 정도 몸 담았던 성악 팀의 콘서트 일정과 겹친 것. 천용현은 "콘서트 준비를 6개월 정도 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너무 죄송했다. 저도 너무 속상한 마음이 크더라. 콘서트 3주 전쯤 울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드렸는데, 결국 팀에서 탈퇴하게 됐다.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웠지만, 그만큼 '미스터트롯3'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는 박천재의 마음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 그는 "용현이의 인생에서 성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도 위로가 안 될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에 천용현은 "그래도 형이 '너를 놓쳐서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격려를 많이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박천재 역시 수월하게 '미스터트롯3' 무대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 그도 한 지역 소주회사에서 운영하는 성악팀에 속해 있다가 퇴출 요구를 받은 것. 박천재는 "어느 날 밥을 먹고 있는데 단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오더라. 특별한 설명 없이 '팀에서 나가라'고 했다. 팀의 색깔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6년을 함께했는데 하루 아침에 '나가라'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황당하고 할 말을 잃게 되더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왜 이토록 큰 아픔을 감수하면서까지 '미스터트롯3'에 도전한 것일까.
박천재는 "'미스터트롯3'은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오디션이다. 반짝 스타가 됐든, 롱런하는 스타가 됐든 '미스터트롯' 출신이 갖는 매리트는 분명히 있다. 요즘 여러 트로트 경연이 많지만 '미스터트롯'은 누구나 다 알지 않나. 스포츠로 치면 월드컵에 나가는 거다. 오디션계 월드컵에 해당하는 '미스터트롯3' 본 무대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 어떤 것도 포기할 각오로 임했다"고 밝혔다.
천용현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자리했다. 평소 가족들이 '미스터트롯'을 즐겨 봤기 때문. 그는 "아버지께 '미스터트롯3' 나가게 됐다고 말씀드리니까 경연 과정을 줄줄이 말씀하시더라. 그만큼 '미스터트롯' 전 시즌을 즐겨 보셨다. 또 외할머니 역시 좋아하시는 프로그램이다. 재작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딸을 먼저 보내셨기 때문인지 지금 기운이 많이 없으셔서 즐거움을 안겨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픔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안고 출사표를 던진 '미스터트롯3'. 본방에서 통편집 당하는 아픔도 이어졌지만, 예심에서 '올하트'를 기록하며 당당하게 트로페라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들이다.
두 사람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그림일까. 이들은 성악 전공 출신의 올라운더 뮤지션으로 활약하는 손태진을 언급, "저희에게 용기를 준 분이다. 성악 전공자도 연예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신 분"이라 전했다.
천용현은 "손태진 님을 보며 트로트의 길을 걸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미스터트롯3'에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 해준 부분도 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박천재도 "'팬텀싱어'부터 클래식 전공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길을 열어준 분이다. 그전까지는 경연 프로그램에 나간다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클래식 전공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양한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트로페라로서, 또 솔로 아티스트로서 차근차근 길을 걸어가겠다는 두 사람. 트로페라는 "트로트와 오페라라는 팀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너무 제약을 두지는 않으려고 한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열어두고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킹엔터프라이즈,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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