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연 진주시의원<제공=진주시의회> |
최 의원은 12일 제263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이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나눔을 택한 장기 기증자가 이식 대기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유가족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2023년 장기 기증 및 이식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장기 기증자는 총 4414명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뇌사 장기 기증자는 483명으로 19.3% 늘었다.
그러나 경상남도는 같은 해 뇌사 장기 기증자는 114명, 생존 기증자는 50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장기이식 대기자는 1527명에 달하면서 장기 기증 문화 정착은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최 의원은 "생전에 장기 기증에 동의했어도 문화적 요인 등으로 실제 기증이 이뤄지지 않는 때도 많다"며 유가족의 반대가 잦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 기증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장기 기증 후에도 신체는 온전히 보존되며 정상적인 장례 절차가 가능하다는 등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잘못된 인식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 의원은 "기증자의 진주시안락공원 추모당 봉안료와 화장장 이용료를 전액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유가족에게는 심리 상담 지원 및 힐링 프로그램 운영으로 예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진주시에 요구했다.
현재 진주시는 '진주시 장기 등 기증 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에 따라 봉안료와 화장시설 이용료 50%를 감면하고 있다.
그러나 타 지자체와 같은 유가족에 대한 배려 정책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최 의원은 부산의 유가족 심리치유 지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시신 이송 서비스 제공 및 장례·제사비 지원, 제주도의 힐링 캠프 운영 등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러한 지원이 유가족의 감정을 치유하는 한편 부담을 덜어주어 장기 기증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생명 나눔은 사회적 연대와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기증의 필요성과 의미를 재인식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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