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광화문 8.7㎞ 이틀째 행진…野5당과 尹탄핵 찬성집회 참여
"尹탄핵선고 지연되면 국가 위기 증폭…신속한 파면만이 나라 구해"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도보행진에 참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2025.3.12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에도 거리로 뛰어나가 윤석열 대통령의 즉시 파면을 촉구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해오면서 민주당의 장외 투쟁 수위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국회를 출발해 광화문까지 8.7㎞가량을 걸어가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이틀째 이어간다.
이날 행진에는 의원 100∼150명을 비롯해 당 관계자 400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진 첫날인 전날에는 광화문에 설치한 천막 농성장까지 걸었으나 이날은 시민단체 주도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장소인 동십자각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과 함께 야(野) 5당 공동 사전 집회를 한 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탄핵 찬성 본 집회에 참여한다.
이후 오후 9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광화문 당 천막 농성장에서 윤 대통령의 빠른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릴레이 발언을 이어간 뒤 국회로 복귀해 대기할 계획이다.
14일에는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재선 의원 모임인 '더민재'는 이날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하루에 15명씩 나누어 1시간 30분가량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도보행진에 참가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12 yatoya@yna.co.kr
민주당은 조속한 윤 대통령 파면 선고만이 혼란한 정국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로 12·3 내란 발발 100일째다. 헌재는 신속히 선고를 내려야 한다"며 "선고가 지연될수록 국가적 위기와 혼란이 증폭된다.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헌재는 신속한 파면 선고로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8명의 헌법재판관에 호소한다. 국가와 국민만 생각해달라. 헌재의 신속한 파면만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역시 "헌재는 윤석열의 거짓말과 국민의힘의 선동에 속지 말고 신속하게 윤석열에 대해 파면 선고하시기를 바란다"고 가세했다.
박지원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내일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 혼란과 비용을 누가 감당할 것이냐. 내주 선고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나"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도보 행진 등 장외 투쟁이 헌재 압박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헌재에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이라 "압박보다는, 직접적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정치인으로서 국민으로서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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