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가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두개의 눈' 다시 ACC 무대에

심청가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두개의 눈' 다시 ACC 무대에

연합뉴스 2025-03-13 10:04: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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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21∼22일 선보여

두개의 눈 포스터

[ACC 제공]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판소리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공연 '두 개의 눈'이 오는 21∼22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은 2018∼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 연구개발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대표작 두 개의 눈을 다시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심청가를 기반으로 하는 두 개의 눈은 효녀 심청이 아닌 아버지 심학규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더욱 발전된 형태로 제작된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연출과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심학규가 경험하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기존 전통 판소리 형식도 한층 확장했다.

가로 12m, 세로 22m 크기의 대형 LED 스크린과 레이저가 조화를 이룬 무대연출은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를 가능하게 하며 관객들의 극적인 몰입을 유도한다.

또 전통 마당놀이 형식을 현대적으로 변형해 무대와 관객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실시간 상호작용 기술을 도입해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이색 경험도 제공한다.

ACC 예술극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디어아트와 음악을 결합해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단체인 '무토(MUTO)'와 전통 판소리의 표현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창작과 실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입과손스튜디오'의 공동 연출을 통해 전통 판소리의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더욱 감각적인 무대를 구현했다.

두 개의 눈은 2021년 ACC 초연 후 2021년 국립극장 여우락(樂)페스티벌 개막작, 2021년 국립무형유산원 K-무형유산 페스티벌 폐막작, 2023년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쿼드 극장 초청공연, 2024년 키르기스스탄 건국 100주년 기념 초청공연 무대를 장식했다.

내년에는 대만 전통극장 초청공연이 예정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예술 교류를 견인하는 ACC 대표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 레퍼토리 공연을 다시 무대에 올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전통 판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관객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1차 티켓 판매는 매진됐으며 현재 2차 티켓 판매 중이다.

공연 시간은 70분으로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ACC 누리집(www.acc.go.kr)을 통한 예매와 전화(☎1899-5566) 예매 둘 다 가능하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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