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1위 하락세 타는 동안 격차 줄이며 가파르게 성장 중인 MBC 드라마

부동의 1위 하락세 타는 동안 격차 줄이며 가파르게 성장 중인 MBC 드라마

위키트리 2025-03-13 09:4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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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드라마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KBS1 드라마와 그 뒤를 잇는 이인자 드라마를 무서운 기세로 따라잡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드라마 속 한 장면 /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회차에서 114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10만 7000명 증가했다. 시청률도 0.600% 상승한 6.4%를 달성하며 경쟁작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이는 KBS1 '결혼하자 맹꽁아'가 14.4%의 시청률로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주 대비 0.700% 하락했고, KBS2 '신데렐라 게임'이 11.9%로 0.100%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해 확연한 상승세다.

'친절한 선주씨'는 주인공 선주가 미대 졸업 후 동네 인테리어 가게의 디자이너를 하며 헌신적으로 남편의 꿈을 이루는 것을 돕는다. 선주는 남편을 건축사에 이어 해외 석사까지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고교 동창 상아와 남편의 불륜을 알아챈 뒤 이혼하고 딸을 데리고 친정에 들어간다. 소우 역시 상아와 그의 새로운 남자인 남진의 불륜을 발각한 뒤 헤어진다. 소우는 같은 처지의 선주를 만난 뒤 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두 사람의 사이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하지만 선주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수록 자신과 복잡하게 엮여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배우 심이영이 선주를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고 있으며 송창의가 그녀를 돕는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정윤과 정영섭도 주요 배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매주 평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되며 최근 줄거리의 흥미진진한 전개가 시청률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김치 따귀, 주스 리액션 등 여전히 온라인에서 쓰이는 짤이 유래한 드라마 명장면을 탄생시킨 김흥동 감독의 연출작이기도 하다.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

전날 방송된 '친절한 선주씨'에서는 소우(송창의)와 남진(정영섭)이 함께한 자리에서 상아(최정윤)의 진짜 속내를 묻는 선주(심이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진은 상아가 중배(김명수)의 핏줄이 아닌 것을 알게 되며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상아에겐 "어제 김 팀장네 갔었어?"라며 애써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이에 상아가 "어, 곧 걔 생일이거든. 그런 거까지 모른 척하긴 좀 그래서"라고 답하자 남진은 "그래? 우리 사이는 생각해 보자고 하더니. 우리 둘 다 가정도 있고 아이도 있지만 서로가 최우선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이러는 건 아니지 않아?"라고 쏘아붙여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면서 "뭔가 다른 계획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 점점 당신에 대해 모르는 게 생기는 것 같아. 아니, 모른다기보다 적극적으로 말 안 한 거. 그러니까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아"라며 상아를 몰아붙였다.

의문스러운 남진의 태도에 상아가 "그게 뭔데? 또 뭘 의심하는데?"라며 짜증을 내자 남진은 "이것만 알아둬. 난 당신하고 헤어질 생각 없고 조용히 버려지진 않아"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남진은 상아와 관계에 집착하면서도 전 부인 선주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남진은 "이 집에서 나오라는 말 생각해 봤어? 돈 때문이면 내가 줄게. 집 한 채 사줄게. 비싼 아파트는 어렵겠지만 빌라 정도는 사줄 수 있어"라고 말해 선주를 경악하게 했다.

선주는 "언제는 돈 빌려준다더니 이젠 집을 사준다고? 진상아랑 놀더니 통 커졌다? 네, 주세요. 한 푼도 없다고 한 사람이 집은 어떻게 사주실 건데요?"라며 남진을 도발했다. 그럼에도 남진은 "대출이 나올 것 같아. 그렇게 해주면 김 팀장 집에서 나올래?"라며 끝까지 미련을 보였다.

이때 소우와 함께 나타난 상아는 선주와 남진을 발견한 뒤 "사람 마음은 언제든 얼마든지 변하는 거지"라며 담담한 목소리로 일침했다. 네 사람 사이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가운데 방송은 상아에게 "너 전남진 버리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거니?"라고 묻는 선주의 모습으로 끝나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드라마 주연 배우 네 명인심이영, 송창의, 최정윤, 정영섭 /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

'친절한 선주씨'의 시청률 상승 요인으로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꼽힌다. 특히 중장년층 시청자들 사이에서 드라마의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회 동안 감정선이 깊어진 덕분에 팬층이 더욱 두터워진 것이다. 반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결혼하자 맹꽁아'는 2,540,000명의 시청자를 확보했으나 지난주 대비 128,000명 감소하면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데렐라 게임' 역시 소폭 상승했지만 '친절한 선주씨'의 상승세에 비하면 그 폭이 크지 않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친절한 선주씨'가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주목되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과 향후 시청률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꼽은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김치 따귀보다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감각을 더한 일일드

김 감독은 전작들에서 보인 연출과 달리 '친절한 선주씨'에서는 트렌디함을 앞세워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설정을 심어놨다고 밝혔다. 그는 "김치 따귀는 잊어 주셔도 좋다. 이번에는 고급스러운 명장면으로 다가가려고 한다. 다만 폐부를 찌르는 '병맛'은 곳곳에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시청자가 명장면을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작품은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담보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강점이 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일일드라마 세트는 외부를 보여줄 수 없었다. 시청자도 야외와 세트를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 일일드라마의 전형적인 타입이라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발전된 기술로 LED 월을 세팅했다. 실내인지 야외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좋아졌고 답답함도 사라졌기 때문에 시청자와 소통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2. 엇갈린 사각 관계와 화끈한 복수극, 극강의 도파민 선사할 두 번째 로맨스

배우들이 입을 모아 꼽은 관전 포인트는 바로 '친절한 선주씨'만의 도파민 폭발 전개다. 극 중 선주와 소우는 각각 남편 남진과 아내 상아에게 배신당하고 버려진다. 여기에 선주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상대가 고등학교 시절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상아라는 관계성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린다. 심지어 배우자에게 처참하게 배신당해 버려진 선주와 소우가 상처와 아픔을 공유하며 두 번째 로맨스를 만드는 과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심이영은 "가족에 대한 새로운 재발견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혼자인 사람들, 혼자가 된 사람들을 같이 응원하고 또 그들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정윤도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는 인생의 정답에 가까운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시청하시면서 드라마 속 인물들이 어떤 해답을 찾아가는지 지켜봐 달라"라고 했다. 정영섭 역시 "나쁜 남자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사이다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극 중에서 두 여자의 사랑을 받은 제가 결국엔 어떻게 되는지 기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3. 심이영X송창의X최정윤X정영섭의 시너지 폭발 연기차력쇼

주연을 맡은 네 배우는 모두 탄탄한 연기력과 독특한 개성을 겸비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드라마는 사랑과 배신, 복수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나날이 더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송창의는 "심이영 배우의 발랄함과 귀여움, 최정윤 배우의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아주 날카롭고 당찬 매력, 그리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정영섭 배우의 연기까지, 배우들의 연기 열정을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는 120부작으로 평일 오후 7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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