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정효 감독 신드롬은 대한민국 축구계에 긍정적 영향력을 전파 중이다.
광주는 12일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 비셸 고베에 3-0 대역전승을 거두며 합계 스코어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효 신드롬'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이정효 감독은 아주대학교 축구부 감독을 거쳐 전남 드래곤즈, 광주FC, 성남FC,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긴 코치 생활을 마치고 2022년 광주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광주를 바로 승격시켰고 2023년엔 팀을 3위에 올려놓으며 사상 첫 ACLE 티켓을 안겼다. 돌풍의 돌풍을 보여주면서 이정효 신드롬이 축구계에 울려 퍼졌다. 이정효 신드롬이 한국 축구에 끼친 영향력은 크다.
이전엔 유명 선수 출신이 아니면 프로, 특히 K리그1에서 감독직을 맡기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스타, 해외파 또는 국가대표 출신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특출난 선수 생활을 보내지 못한 이들은 변방에 머물렀다.
이정효 감독은 편견을 깼다. 이정효 감독이 나타난 후 선수 경력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코치 생활을 오래하며 갈고 닦았거나 확실한 시스템과 지향점이 있는 감독을 눈여겨보는 경향이 퍼졌다. 변방에 있던 지도자들도 희망과 동기부여를 갖고 더 정진할 수 있게 됐다.
시민구단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기업구단에 비해 인프라, 재정, 선수 규모 등 모든 게 부족하나 확실한 감독만 선임하면 국내에서도, 국제 무대에서도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걸 확인해줬다. 연봉 경쟁에서 다소 밀렸지만 이정효 감독에게 지도를 받고 싶어 광주를 선택한 이들도 많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국내 축구계에 오랫동안 있던 선입견을 이정효 감독이 타파하며 새로운 물결을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 같은 경우는 최악의 행정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엄지성, 정호연, 이희균, 허율, 이건희 등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이탈했음에도 성적을 냈다.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광주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서아시아, 동아시아 팀들이 모두 모여 단판 승부를 치른다. 이정효 감독의 능력을 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이미 이정효 신드롬은 해외까지 퍼졌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과를 보여줄 경우 더 많은 곳으로 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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