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더비 라이벌과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생존하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정규시간에 1-0으로 승리한 뒤 1, 2차전 통합 1-1을 만들었다. 연장전을 득점 없이 넘긴 뒤 승부차기에서 4PK2로 승리했다.
이 경기가 마지막 16강전이었다. 모든 8강 진출팀이 결정됐다. 레알은 아스널을 상대한다. 또한 파리생제르맹(PSG) 대 애스턴빌라, 바르셀로나 대 도르트문트, 바이에른뮌헨 대 인테르밀란 경기가 성사됐다. 하나같이 빅 매치다.
경기 시작 직후 아틀레티코가 골을 터뜨렸다. 킥오프 후 약 28초 만에 터진 골이었다. 문전으로 투입된 공을 향해 두 팀 선수들이 몸을 날렸을 때 코너 갤러거가 공을 밀어 넣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골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후반 23분 킬리안 음바페가 아틀레티코 문전에서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냈는데,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대 밖으로 차 버리는 실축을 하고 말았다. 120분 동안 헛심 공방이 이어졌다.
승부차기는 두 팀의 화려한 키커들뿐 아니라 레알의 티보 쿠르투아, 아틀레티코의 얀 오블락 두 슈퍼스타 골키퍼의 대결로도 주목할 만했다.
두 팀의 초반 키커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을 차 넣었다. 레알의 1번 키커 음바페는 골키퍼를 깔끔하게 속이고 느릿한 공을 차 넣었다. 아틀레티코의 1번 키커인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역시 팀내 최고 결정력의 소유자 답게 낮고 빠른 공을 오른쪽 아래로 차 넣었다.
레알의 2번 키커 주드 벨링엄도 골키퍼를 가볍게 속이고 오른쪽 아래로 성공시켰다. 아틀레티코 2번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가 킥 순간 미끄러지면서 가슴이 철렁할 법했지만 공이 다행히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알바레스가 킥을 성공시킨 듯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레알의 항의에 이어 실패로 판정이 바뀌었다. 넘어지는 킥 동작에서 공을 두 번 건드렸다는 판정이었다.
두 팀 골키퍼들이 감을 잡기 시작했다. 레알의 3번 키커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오블락에게 방향을 읽혔음에도 불구하고 특기인 강한 킥으로 막을 수 없는 공을 찔러 넣었다. 아틀레티코의 3번 키커 앙헬 코레아 역시 방향을 읽힌 뒤 성공시켰다.
레알의 4번 키커 루카스 바스케스가 오블락에게 막혔다. 페널티킥 전문가로 유명한 바스케스지만 그답지 않게 느리고 막기 쉬운 공이었고, 오블락이 몸을 알려 쳐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절호의 기회였는데 아틀레티코 역시 4번 키커가 실패하고 말았다. 마르코스 요렌테가 골대를 맞혔다.
레알이 성공시키면 승부가 끝나는 5번 키커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나섰다. 뤼디거의 킥을 오블락이 간파해 손까지 댔는데, 밖으로 쳐내지 못하고 공이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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