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55포인트(0.20%) 떨어진 4만1350.9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7.23포인트(0.49%) 오른 5599.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2.35포인트(1.22%) 뛴 1만7648.45에 마감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 노동부는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2%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3% 상승)를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2021년 4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성장세는 둔화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러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가 물가 우려를 덜어낸 호재로 작용하면서 기술 섹터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1.75%)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6% 넘게 상승했고, AMD는 4.16%, 테슬라는 7.59% 뛰었다. 메타플랫폼와 아마존, 알파벳도 2% 안팎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 정책은 시장에 여전히 부담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고했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이날부터 발효되고, 이에 캐나다와 유럽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캐나다는 200억달러 이상의 미국 상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유럽연합(EU)도 4월부터 283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보복 관세 방침에 대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돈의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침체 우려로 항공사들의 주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4.73%, 델타항공은 2.96% 이날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기존 6,500에서 6,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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