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본격적으로 촬영에 돌입했다. 〈부산행〉, 〈반도〉를 잇는 새로운 K-좀비물이라는 점, 그리고 전지현과 지창욱이 연상호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았지만,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연상호 사단’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는 점이다. 연니버스의 핵심 배우들인 구교환, 신현빈, 김신록은 이번에도 연상호 감독과 함께다.
구교환 : 〈반도〉, 〈괴이〉, 〈기생수〉
구교환은 연상호 감독과 인연이 깊은 배우다. 〈반도〉에서 좀비보다 더 위험한 빌런 ‘서대위’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연니버스에 합류했고, 이후 〈괴이〉에서는 유튜브 채널 ‘월간괴담’을 운영하는 고고학자 정기훈으로 등장해 초자연적 현상을 쫓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했다. 또한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는 폭력조직 ‘망나니파’의 조직원 설강우로 분해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발산했다.
빌런, 고고학자, 거친 아웃사이더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그가 〈군체〉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유의 독창적인 연기 스타일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빈 : 〈괴이〉, 〈계시록〉
신현빈은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집필한 〈괴이〉에서 ‘정기훈(구교환)의 전 부인이자 문양 해독 전문가’ 이수진으로 분해 연니버스에 합류했다. 딸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잃은 그녀가 고향 진양군에서 초자연적 재앙과 맞닥뜨리며 사건에 휘말린다. 신현빈은 논리적이면서도 감정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이수진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계시록〉에서는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이연희로 변신해 또 한 번 연니버스에 탑승한다. 과거 끔찍한 범죄로 희생된 여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인물로, 심리적 공포와 현실적 수사를 동시에 풀어내는 역할이다. 이번 〈군체〉에서도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 연니버스를 확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김신록 : 〈지옥〉, 〈지옥2〉
김신록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지옥〉에서 ‘박정자’ 역을 맡아 단숨에 연니버스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극 중 새진리회의 첫 번째 공개 시연자로, 고지를 받고 지옥의 사자들에게 죽임을 당하며 〈지옥〉의 충격적인 서사를 열었다. 그러나 시즌1의 엔딩에서 박정자가 기적적으로 부활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그녀의 존재는 단순한 희생자를 넘어 〈지옥2〉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끄는 인물로 확장됐다.
김신록은 현실적인 감정 연기로 초자연적인 설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다. 〈군체〉에서도 변이하는 감염자들과 맞서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릴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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