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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NYT)는 11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유럽소위원회에서 군비 통제와 관련된 청문회를 진행하던 중 이같이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청문회 중 소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키스 셀프 의원(텍사스)이 트랜스젠더인 민주당 소속 사라 맥브라이드 의원(델라웨어)을 소개하며 “미스터 맥브라이드”라고 말했다.
맥브라이드 의원은 발언을 그대로 진행하려 했으나 민주당 빌 키팅 의원(매사추세츠)은 셀프에게 호칭을 다시 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고, 이에 셀프는 다시 ‘미스터’라고 말하며 도발적인 태도를 취했다.
키팅은 “당신은 제멋대로”며 셀프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품위라는 걸 아나. 이건 품위 없는 행동”이라고도 비난했다. 항의를 계속하자 셀프는 1분만에 청문회를 중단시켰다.
셀프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만으로 성을 구분하는 것이 정책”이라며 남녀 이외 성 구분을 정책적으로 금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상기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나 맥브라이드는 성전환 후 자신의 성 정체성도 여성으로 내세우고 있어 ‘제3의 성’ 구분 논쟁과는 거리가 멀다. 최초의 공개적인 성전환 하원의원이지만 그는 선거 캠페인에서도 자신의 성 정체성은 그다지 강조하지 않았다.
지난달 공화당 소속 한 의원이 “델라웨어에서 온 신사”라는 발언을 했을 때도 맥브라이드는 “내가 만난 공화당 의원 대부분은 따뜻하게 나를 환영했다”며 넘어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맥브라이드를 겨냥해 공화당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국회의사당 여성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조치를 취했을 때도 맥브라이드는 “나는 화장실 사용을 쟁취하려고 국회에 온 것이 아니다”며 금지 조치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자신을 둘러싼 논쟁을 최소화하려는 태도를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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