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의원에 '미스터'…미 민주 동료 의원 분노 항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트랜스젠더 의원에 '미스터'…미 민주 동료 의원 분노 항의

이데일리 2025-03-12 20:25:22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트랜스젠더 의원을 소개하며 ‘미스터’라는 표현을 써 민주당 동료 의원이 반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논쟁하는 키스 셀프(왼쪽)와 윌리엄 키팅(왼쪽 두번째). 맨 오른쪽 사라 맥브라이드 의원. PBS 캡처


뉴욕타임즈(NYT)는 11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유럽소위원회에서 군비 통제와 관련된 청문회를 진행하던 중 이같이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청문회 중 소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키스 셀프 의원(텍사스)이 트랜스젠더인 민주당 소속 사라 맥브라이드 의원(델라웨어)을 소개하며 “미스터 맥브라이드”라고 말했다.

맥브라이드 의원은 발언을 그대로 진행하려 했으나 민주당 빌 키팅 의원(매사추세츠)은 셀프에게 호칭을 다시 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고, 이에 셀프는 다시 ‘미스터’라고 말하며 도발적인 태도를 취했다.

키팅은 “당신은 제멋대로”며 셀프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품위라는 걸 아나. 이건 품위 없는 행동”이라고도 비난했다. 항의를 계속하자 셀프는 1분만에 청문회를 중단시켰다.

셀프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만으로 성을 구분하는 것이 정책”이라며 남녀 이외 성 구분을 정책적으로 금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상기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나 맥브라이드는 성전환 후 자신의 성 정체성도 여성으로 내세우고 있어 ‘제3의 성’ 구분 논쟁과는 거리가 멀다. 최초의 공개적인 성전환 하원의원이지만 그는 선거 캠페인에서도 자신의 성 정체성은 그다지 강조하지 않았다.

지난달 공화당 소속 한 의원이 “델라웨어에서 온 신사”라는 발언을 했을 때도 맥브라이드는 “내가 만난 공화당 의원 대부분은 따뜻하게 나를 환영했다”며 넘어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맥브라이드를 겨냥해 공화당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국회의사당 여성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조치를 취했을 때도 맥브라이드는 “나는 화장실 사용을 쟁취하려고 국회에 온 것이 아니다”며 금지 조치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자신을 둘러싼 논쟁을 최소화하려는 태도를 취해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