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백승호의 낭만 도전이 마침내 빛을 보고 있다.
버밍엄 시티는 1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리그 원(3부) 16라운드(순연)에서 스티버니지에 2-1로 승리했다.
백승호의 시즌 첫 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날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 추가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피 매이가 슈팅했지만, 수비 맞고 나오자 뒤에 있던 백승호에게 내줬다. 백승호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버밍엄은 1실점을 내줬으나 리드를 지키며 2-1로 승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백승호는 1골 포함 패스 성공률 84%(37/44),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1회, 크로스 2회(2/4), 긴 패스 1회(1/2), 코너킥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 4회(4/7), 공중 볼 경합 성공 4회(4/5) 등 활약하며 평점 7.9점을 받았다.
이날 승리로 승격 9부 능선을 넘은 버밍엄이다. 버밍엄은 25승 7무 3패 승점 82점으로 3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위콤비와도 승점 차가 무려 14점이다. 남은 11경기에서 승점 20점만 추가해도 조기 승격을 확정할 수 있다. 현재 잉글랜드 3부리그 소속인 버밍엄은 공격적인 투자로 2부 승격을 넘어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백승호는 버밍엄 질주의 든든한 일원이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버밍엄이 강등된 뒤 2부 리그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이 거론됐는데 버밍엄은 백승호에 관한 요구를 모두 차단했다. 이에 백승호도 구단의 신뢰를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올 시즌 개인 성적도 뛰어나다. 전 토트넘 출신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유의 빌드업 전술에서 백승호의 기술이 알맞게 들어맞은 것이다. 올 시즌 백승호는 공식전 36경기 1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날 승리 후 데이비스 감독도 백승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를 팀의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백승호는 기술적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확실히 양발을 잘 사용하는데 이번 골은 왼발로 넣었다. 그는 올 시즌 팀을 위해 많은 것을 헌신해 왔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치켜세웠다.
현지 매체의 호평도 빠지지 않았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에게 평점 8점을 주며 “마침내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경기 내내 공을 효과적으로 운반하고,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그동안 득점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마침내 기다림을 끝내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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