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김예은 기자) '빌런의 나라'가 '킥킥킥킥' 후속으로 안방을 찾는다. '킥킥킥킥'은 0%대 저조한 성적을 내는 중이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BS 2TV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와 김영조 감독이 참석했다.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 오랜만에 탄생하는 가족 시트콤인만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만 장벽이 있다. '빌런의 나라' 전작은 '킥킥킥킥'으로, KBS가 7년 만에 부활시킨 시트콤이지만 시청률도 화제성도 바닥이다. '킥킥킥킥'은 2.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점차 추락하더니 최근 방영된 10회는 고작 0.3%다. 후속으로 방영되는 '빌런의 나라' 입장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에 김영조 감독은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킥킥킥킥'이 성과가 별로 안 나서 개인저으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는 것. 그러면서 "('빌런의 나라') 모든 배우들이 긴장을 지나 공포까지 느낀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도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하면서 시청률에 대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어깨도 무겁다. 시트콤 제작이 되지 않고 있는 환경이고, '킥킥킥킥'이 실패를 맛본 만큼 '빌런의 나라'까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업계도 시청자도 큰 실망을 할 터. 김영조 감독은 "이게 잘못되면 시트콤이 한동안 시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이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가부장제가 끝났다는 주제에 대한 거다. '야동순재'와 신구 선생님이 하던 가부장제 코미디를 과감하게 버렸다. 오나라, 소유진 씨가 지배한 가정에 대한 이야기다. 그게 시류에 맞다고 생각했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의 공감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미니시리즈 등 모든 게 여성시청자들에게 맞춰져 있고 남성시청자들은 소외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 부분을 반영한 지점이 핵심포인트"라고 짚었다.
또한 이 작품을 잘 소화해낼 배우들로 캐스팅을 했다며 "다 대본이 전달되자마자 한큐에 오케이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산업적으로도 엄청 필요한 것 같다. 시장이 혼란스럽고 어려운데 이 작품이 잘 되면 한류스타가 아니면서도 훌륭한 배우들이 한국에 많이 있다. 그분들이 열심히 활동할 무대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스태프들도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고, 제작사와 공중파 방송국이 다 살아날 수 있는 포인트"라며 '빌런의 나라'가 성공해야만 하는 또다른 이유를 짚었다.
배우들 역시 시즌2를 바란다며 자신감을 보임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시청을 당부했다. 무거운 짐을 진 '빌런의 나라'가 '킥킥킥킥'에 실망한 시청자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빌런의 나라'는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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