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12일 5·18 단체들에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는 공문을 발송한 국가보훈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어 "국가보훈부의 공문 발송은 예산권을 틀어쥔 국가기관의 명백한 압박이자 권한 남용"이라며 "이는 5·18 단체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더 나아가 민주주의를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5·18 단체가 민주주의 파괴자인 내란수괴의 구속 취소를 비판하는 것은 그들의 존재 이유이자 역사적 소명"이라며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얻은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침묵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편향이자 헌법 가치의 파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훈부는 5·18 단체들에 발송한 '정치적 중립 의무 준수' 공문을 즉각 철회하라"며 "이들에게 가한 부당한 압력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