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을 살리겠다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가 발효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0시 1분(한국 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25% 관세 부과가 시작됐다.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세 적용 대상은 파생상품까지 포함해 총 253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볼트, 너트, 스프링 등 166개 품목은 이날부터 즉시 관세가 부과되며, 범퍼, 차체,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과 가전·항공기 부품 등 87개 품목은 미국 상무부의 추가 공고가 있을 때까지 관세 적용이 유예된다.
트럼프가 해외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압박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산업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것은 이번 철강, 알루미늄 관세가 처음이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도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연계해 대미 수출량을 2015~2017년 3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제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기존 쿼터제는 폐지하고 일률적으로 25% 관세가 적용된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9억달러(4조21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 332억9000만달러(약 48조3400억원)의 약 9%에 해당하는 규모에 달해 국내 철강·알루미늄 업체의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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