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수건 세탁법을 간과하고 있다.
몇 번 사용 후 축축해진 수건은 곧바로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빨래가 번거롭더라도, 젖은 수건에는 세균과 곰팡이가 잔뜩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습도가 높은 화장실에 젖은 수건을 둘 경우,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이 더욱 빨라진다. 만약 병원성 대장균이 증식했다면, 식중독까지 겪을 수 있다.
수건, 잘못 관리했다간 식중독 위험까지.. 올바른 세탁법은?
실제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집에서 사용되는 공용 수건 22개(사용 전 7개, 사용 중 15개)를 조사했더니 사용 중인 수건 15개에서 모두 대장균군이 나왔다. 검출된 대장균에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도 포함돼 있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장 독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식중독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때문에, 수건은 하루 이상 쓰지 않고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수건 세탁, 다른 옷들과 함께 빨면 안 되는 이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수건을 옷과 함께 세탁하고 있다. 그러나, 수건 세탁은 수건끼리만 모아서 하는 게 가장 좋다. 수건에 다른 빨랫감에서 온 먼지, 세균 등이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건과 옷들을 함께 세탁할 경우, 마찰로 인해 수건의 올이 풀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섬유유연제는 수건의 섬유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수건을 세탁한 직후에는 곧바로 건조대에 널어 빳빳해질 때까지 잘 말려야 한다.
수건에서 냄새가 난다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남아있다는 신호다. 이럴 경우에는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를 한 스푼 넣은 뒤, 수건을 20분 정도 담가놓아야 한다. 이후 여러 번 헹궈내 햇볕에 말리면 된다. 혹은 세탁기에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씩 넣고 다시 세탁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수건의 권장 사용 기간은 1년에서 최대 2년이다. 오래 사용해 섬유 조직이 망가진 수건은 피부에 좋지 않은 자극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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