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국내 팬들 앞에서 국제대회 우승에 나선다.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 선수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회 각오를 다지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바라봤다.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1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의정부 실내빙상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0전 전승을 기록, 금메달을 수확한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2009년 강릉 여자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려 의미가 남다르다. 신동호 대표팀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만큼 기대도 되고 떨린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잘 즐길 수 있게 하겠다. 컬링이라는 종목도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장 김은지는 “올림픽을 향한 대회인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부담은 최대한 내려놓고 우리 팀의 강점인 팀워크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 10장 중 7장이 걸려있는 만큼 전초전 성격을 띤다. 김수지는 “우리 팀이 올림픽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고 확신하고 있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물론 상대 팀의 수준이 높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이 상대해 봤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전 세계 컬링 강국들이 출전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쳐질 전망이다. 세계 랭킹 1위인 스위스를 비롯해 캐나다(2위), 스웨덴(4위) 등이 유력한 경쟁 상대로 꼽힌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 역시 이번 대회에 나선다. 김은지는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팀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힘주었다.
이번 대표팀은 이른바 ‘5G’로 불린다. 팀원 5명 중 4명의 이름이 ‘지’로 끝나고, 설예은의 별명이 ‘먹방 돼지’로 불리는 것이 이유다. 선수단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이 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관심도 크다. 꼭 금메달로 보답하고 싶다”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인지도와 관심이 많이 늘어난 것을 느낀다. 응원해 주신 만큼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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