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소유진→박영규 ‘빌런의 나라’, 0%대 탈출 미션…시트콤 부흥 이끌까 (종합)[DA:현장]

오나라·소유진→박영규 ‘빌런의 나라’, 0%대 탈출 미션…시트콤 부흥 이끌까 (종합)[DA:현장]

스포츠동아 2025-03-12 15:52:00 신고

3줄요약
‘빌런의 나라’ 측이 억지 웃음 없는 시트콤을 예고하며 장르 부활을 소원했다.

KBS2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 극본 채우, 박광연)는 K-줌마 자매와 범상치 않은 가족들의 거칠면서도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12일 ‘빌런의 나라’ 첫 방송 기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가 참석했다.

김영조 감독은 이날 “내가 2023년부터 기획한 드라마다. 경쟁에 매몰되어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서 시작한 드라마다. 시트콤 장르가 요즘 없더라. 가족이 붕괴되는 시대에 가족 시트콤을 한 것”이라며 “시트콤에 대해 공부해보니 유치하고 사랑스러워야겠더라. 보면서 웃으시라고 만든 작품이다”라고 ‘빌런의 나라’의 시작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또 “유치하고 사랑스럽게 웃기는 게 가장 어렵더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배우들이 중요하겠다 판단해 출연자들을 각별하게 모았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오나라와 소유진은 자매로 등장한다. 오나라는 독재 주부이자 서현철의 아내 오나라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나가 버린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만 살아가는 인물이다. 서현철로 분한 서현철은 예민한 성격의 오나라 남편이자 자신을 괴롭히는 불안의 원인을 찾기로 다짐한다.

소유진은 오나라의 동생이자 요리 연구가 오유진 역을 맡았다. 언니인 오나라와 티격태격하지만, 누군가 오나라를 건드리면 앞뒤 안 보고 달려드는 인물이다. 송진우는 오유진의 남편 송진우로 분한다. 권위 없는 가장이지만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지녔다.

오나라는 “운명처럼 시트콤을 만났다. 평소에도 시트콤 같은 상상을 하는 편이고 시트콤 같은 행동을 하는 편이다. 식사하면서 예전 시트콤을 다시보는 대중들이 많더라. 부활을 기대하던 시점에 시트콤 출연 제안이 와서 재미있게 작업 중이고 영광이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소유진은 “딸들이 ‘순풍 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아느냐고 물어보더라. 친구들이 유튜브로 본다고 하니 신기했다. 마법처럼 시트콤 출연 제안을 받았다. 온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 시트콤이라 기쁘게 참여했다”라며 “현장의 즐거움을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라고 작품의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과장된 분위기를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오나라는 “하이텐션으로 연기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도 억지 텐션일까봐 대화를 많이 하면서 연기를 했다.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져 강약 조절이 잘 됐다”라고, 소유진은 “시트콤이라 과장된 연기를 우려하는데 우리는 정극톤으로 임했다. 가족 코미디물이라는 느낌으로 촬영 중이다”라고 답했다.

서현철은 “아무런 준비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우리 드라마를 보면 좋겠다. 웃으면서 보다보면 공감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것”이라고 작품의 시청포인트를 언급, 송진우는 “작가가 내 실제 모습 중 일부를 녹여서 캐릭터로 만들어주신 것 같다. 연기자 송진우는 이성적인데, 그 부분을 조금 풀어줬다. 현장에서도 극 캐릭터처럼 흥분한 적이 많아서 배우들이 나를 진정시키고 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박영규는 오나라와 오유진 자매의 아빠 오영규를 연기한다. 첫 작품 이후 하향길만 걷고 있는 그는 두 딸의 엄마인 최광자(신신애 분)와 성격 차이로 이혼한 뒤 제2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순풍 산부인과’로 MZ세대에게도 친근한 박영규는 “‘순풍 산부인과’를 한지 27년이 지났다. 그때는 ‘장인어른 왜 그러세요’ 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장인어른이 됐다. 내 코미디 코드가 내 인생과 어떻게 섞여서 시청자들을 웃게 할지 고민이 많다. 고민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순수한 웃음을 전달하고 싶다”라며 “시트콤은 모 아니면 도다. 걱정이 많은데 다행히 제작진도 출연진도 잘 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최예나는 오나라의 집에 살게 된 구원희 캐릭터를 맡았다.한순간에 뒤바뀐 인생으로 인해 나라네 가족과 지독하게 얽힌다. 최예나는 “지상파 첫 데뷔 작이다. 어렵고 무섭기도 했지만 촬영장에서 선배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선배들의 리액션과 몰입을 통해 같이 몰입하고 있다. 촬영이 기다려진다”라며 “게다가 평소 시트콤을 좋아한다. 시트콤으로 데뷔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빌런의 나라’는 시트콤 ‘킥킥킥킥’의 후속 작이다. ‘킥킥킥킥’은 0% 시청률로 존재감이 없는 상태. 관련해 김영조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마음 아픈 부분이다. 시청률이 공개된 다음날이 촬영이었는데 배우들이 긴장을 너머 공포까지 느꼈다”라며 “시청률에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빌런의 나라’를 제작하면서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오랜만에 부활하는 것인데 성과가 안 좋으면 또 부활이 한동안 안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청자마다 웃음 포인트가 다른데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최선을 다 해 공감할 수 있는 웃음 지점을 찾으려고 한다”라며 “‘빌런의 나라’는 가부장제가 끝난 지금의 두 자매 이야기다. 또 출연진의 연기력을 가장 최우선으로 봤다. 코미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로 포진했다. 이 작품이 잘 되어야 거대 자본이 아니라도 흥행할 수 있고 한류 스타가 아닌 대한민국에 연기 잘 하는 배우들에게도 자리가 생긴다”라고 연출 방향을 귀띔했다.
끝으로 오나라는 “유쾌한 밥친구가 되는 작품이다”, 소유진은 “남녀노소 다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시즌2를 찍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서현철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이니 함께 웃으면서 봐달라”라고, 송진우는 “현실에서도 시트콤 같은 순간이 있지 않나. 시트콤도 우리 세상과 별반 다를 것 없다. 즐기면서 시청해달라”라고, 박영규는 “‘빌런의 나라’를 통해 시트콤이 다시 부활하면 좋겠다”라고, 최예나는 “등장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매력적이다. 즐겨달라”라고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빌런의 나라’는 오는 3월 19일(수)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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