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들이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프로야구 각 구단의 선발진 원투 펀치를 담당하는 외국인 투수의 활약은 팀 성적과 직결된다. 중요도가 높은 만큼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구단은 시즌 중이라고 하더라도 주저 없이 교체 판단을 내릴 정도다. 올 시즌에는 10개 구단 모두 새로운 투수를 수혈하면서 선발진을 보강했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는 10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53km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3회 말에는 위기관리 능력까지 선보이면서 정규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같은 날 대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에서는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오른손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맞대결을 벌였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왼손 투수인 어빈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0구를 던지고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후라도는 고전했다.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KT 위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수원에서 친정팀 키움과 만났다. 3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 2회를 완벽하게 막아냈지만, 3회에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실점을 내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먼저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왼손 투수 로건 앨런이다. 그는 8일 키움전에서 3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마크했다. 로건과 원투펀치를 이룰 오른손 투수 라일리 톰슨은 9일 키움전에 등판했다.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의 성적을 냈다.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8일 부산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2이닝 무사사구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KIA에 새롭게 합류한 오른손 투수 아담 올러는 이날 3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악전고투한 새 얼굴들도 있다. 왼손 스리쿼터인 두산 베어스 잭 로그는 11일 삼성전에서 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고 4실점(비자책) 했다. 3회 1사 만루 위기 때는 ‘주자 기만행위’로 보크 판정을 받았다. 다만 주무기인 스위퍼를 아낀 만큼 정규시즌에서는 달라질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의 오른손 투수 요니 치리노스도 데뷔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8일 KT전에서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4회에 흔들렸다. 제구가 안 되면서 장타를 많이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SSG 오른손 투수 미치 화이트는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4일 검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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