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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부대를 전역한 OB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재명 대표 암살계획이 있다는 다수 제보가 민주당 의원에게 접수됐다”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암살시도가 일어난 지 불과 1년 2개월 만에 또다시 암살 음모가 제기된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최근 내란수괴 윤석열이 현직 검찰총장에 의해 석연찮은 이유로 석방되고 극우들의 준동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윤석열 탄핵을 앞두고 테러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제1 야당대표를 표적으로 하는 테러시도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당국은 즉각 이재명 대표의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 테러 예방과 진압에 총력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테러 음모의 배후와 전모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는 국민의 생명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테러 시도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테러 시도와 주체가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됐으며, 내란이 종식되지 않았고, 전직 블랙 요원들이 복귀하지 않았다는 제보가 당에 접수되기도 했다”며 “제보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만에 하나라도 현실화되면 안 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 조치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서도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상황이고 테러 목적이 명백했는데, 정부 당국이 중대성을 축소하려 했던 점에서 여러 의문이 있다”며 “만약 끔찍한 일이 현실화되면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에게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와 노출되는 것은 줄이거나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며 “방탄복 착용 등을 강력히 요청했고, 사설 경호원이 지근 거리에서 이 대표를 경호하고 있지만 수사당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민생의제 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변 위협을 받는 것’과 관련해 “몰지각한 사람이 일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우리 국민의 수준을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온라인으로 양쪽(양당) 대표를 (향한) 협박 사건들이 꽤 많다”면서 “그래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나 본청 사이버수사대, 이런 데에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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