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17일 열린 ‘2024 서울마라톤’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4만여 명이 참가해 ‘서울의 봄’을 달릴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DB
30대·여성러너 급증…10km 코스선 여성비율 41.4%
“2025년 새봄, 역대 최대 4만여 명이 ‘서울의 봄’을 달린다.”
글로벌 명품 마라톤대회인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서울시, 대한육상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이 16일(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의 총성이 울린다.
서울마라톤은 세계육상연맹(WA)이 공인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라벨’을 획득한 국내 유일의 마라톤 대회이자, 아시아 최초로 세계육상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회다. 보스턴·아테네 마라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마라톤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러닝 스포츠 대회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66개국 4만여 명이 참가해 전문선수들 간의 경기인 엘리트(풀코스·42.195km) 부문과 일반 시민들의 마스터스(풀코스·10km)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엘리트 부문은 9개국 170명의 선수가 출전해 세계기록(2시간 35초) 경신에 도전한다.
마스터스 부문엔 지난해보다 2000명이 많은 역대 최대 규모의 4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18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온라인 참가 접수는 풀코스와 10km 코스가 각각 16분, 45분 만에 마감돼 최근 러닝 열풍을 실감케 했다.
특히 MZ세대들이 대거 참가 신청을 해 눈길은 끈다. 올해 참가자를 보면 30대와 여성 러너 증가가 크게 늘었다. 10년 전인 2015년 대회 당시 12.8%였던 30대 참가자의 비율(풀코스)이 올해는 36.6%를 차지해 무려 23.8%포인트나 늘었다.
여성 러너들의 참가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여성 참가자 비율은 10.7%에서 18.4%까지 올랐다. 거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0km 코스는 여성 참가자 비율이 41.4%에 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은 ‘스포츠로 즐거운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서울마라톤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과 DDP, 한강을 달리면서 봄이 찾아온 서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했다.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1931년 시작된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대회이자, 세계적으로 오래된 레이스 중 하나”라고 평가한 뒤 “역대 한국 마라톤 신기록 28개 중 10개가 서울마라톤에서 수립됐다. 서울마라톤은 한국 도로 레이스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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