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날 GA 채널에 경영인정기보험 판매 중단 조치를 안내했다. ⓒ 미래에셋생명
[프라임경제] 지난해부터 금융감독원의 집중 점검을 받고 있는 경영인정기보험 상품이 연이어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 KB라이프, 신한라이프에 이어 미래에셋생명(085620)도 보험대리점(GA) 채널에 판매 중지를 안내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날 GA 채널에 경영인정기보험 판매 중단 조치를 안내했다.
공지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경영인정기보험의 청약전송마감일은 13일 오후 6시로 이후부터는 설계 및 청약전송이 불가능하다. 수납마감일은 17일 오후 6시까지다.
미래에셋생명뿐만 아니라 한화생명, KB라이프, 신한라이프 등 생명보험사들은 최근 들어 경영인정기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경영인정기보험은 중소기업이 경영진 유고 등에 대비하도록 CEO 등을 피보험자로 설정해 가입하는 보장성 상품이다. 하지만 일부 설계사들이 상품을 영업하는데 있어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 절세 효과를 홍보 수단으로 삼은 점이 문제가 됐다.
이를 인식한 금융감독원은 감독행정을 통해 △전 기간 해약환급률 100% 이내 설계 △보험 기간 최대 90세까지 제한 △보험기간 내 유지보너스 금지 △체증구간 5~10% 내 설정 등의 조건을 걸었다.
이후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조건에 맞는 경영인정기보험을 새로이 출시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지난해 12월 감독행정 이후 지난 1월31일까지 기존 경영인정기보험 판매실적이 있는 15개 생보사에 대해 일단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직전월 판매건수 또는 초회보험료를 초과해 판매하는 등 절판마케팅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 이복현 금감원장도 "경영인정기보험과 관련된 절판마케팅 등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생보사들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상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음에도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방향성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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