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던 김혜성이 결국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MLB 첫 시즌을 다저스 산하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작한다.
다저스는 12일(한국 시각) 마이너리그행 선수 명단을 발표했는데, 7명의 선수 이름엔 김혜성도 포함됐다. 다저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외야수 김혜성에게 구단이 마이너리그 옵션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미국 매체에 의하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 2025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후 “김혜성은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클리블랜드전에 교체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9-0으로 앞선 4회 초 수비 상황에서 2루 대수비로 출전했으나 5회 말 2루 땅볼, 8회 말 2번째 타격 기회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다.
마지막 시범경기서도 부진한 김혜성은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김혜성은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13에 그쳤다.
김혜성은 지난 1월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약 320억원), 보장계약 3년 총액 1천250만달러(182억원)에 다저스와 MLB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넣지 않았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더라도 옵션에 따라 2025시즌 연봉 350만 달러(51억 원)를 보전 받는다.
한편, 다저스는 15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 후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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