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김석준 후보로 정리…정승윤·최윤홍, 정체성·공정성에 이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3자 구도'로 좁혀진 가운데 중도·보수 진영 후보 2명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진보 진영에서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으로 자연스럽게 단일화된 이후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4자 단일화' 이후 '2차 단일화'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도·보수 진영 후보인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단일화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인다.
정 후보는 12일 "진보는 단일화되었는데 보수는 또다시 분열해 선거에서 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단일화를 위한 어떤 형태의 만남이나 토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중도·보수 4자 단일후보'로 선출되었으나, 최 후보는 한 번도 단일화 논의 테이블에 앉지도 않고 '보수'라 주장하고 출마했다"며 "보수 유권자들은 이분이 과연 '보수 후보'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4자 단일화 후보'와 '2차 단일화'를 하는 것이 공정한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고 최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보수 승리를 위해서는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일화를 위한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에서는 '사상 검증'이 아니라 정책이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라며 "저는 보수에서 강조하는 학력 신장 정책을 강조해 보수를 대변해왔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4자 단일화 협의 과정에서 교육감 권한대행 사퇴를 요구했으나 신학기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사퇴할 수 없었다"며 "현직 신분으로 저를 포함해 '5자 단일화'를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 후보 단일화 기회가 있으면 참여해 결과에 승복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도에 사퇴하는 일은 없고 투표일까지 완주할 예정"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는 20일부터 가능하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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