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시대' 첫 주총 시즌 개막, 주주환원 정책과 경영권 분쟁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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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시대' 첫 주총 시즌 개막, 주주환원 정책과 경영권 분쟁 부각

폴리뉴스 2025-03-12 11:38:38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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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한 정부의 정책이 올해 3월,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주주총회 시즌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활발한 주주환원 정책이 눈에 띄며, 경영권 분쟁 등 복잡한 이슈들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주주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상장사들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및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기업들은 지난해의 성과를 반영해 배당금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고정배당금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하고, 총 현금 배당액을 1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 역시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하며, 연간 배당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주총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인트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다. 고려아연의 정기 주총은 이달 말에 예정돼 있으며, 이사 선임과 관련해 영풍 및 MBK파트너스와의 의결권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들은 임시 의장 선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제출해,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집중투표제라는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서 제안한 이 제도는 각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에 따라 투표권을 부여받아 이사를 선임하는 방식으로, 소수주주들의 권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웨이도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 제안에 따라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소수주주 플랫폼 ‘액트’와 경제개혁연대의 주주 제안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개를 정기 주총에 상정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영향으로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딜리전트마켓인텔리전스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동안 공개적인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 대상이 된 국내 기업은 66곳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또한 기업들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 3명을 새롭게 영입하고, 신임 사외이사로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인재를 사외이사로 발탁하며,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글로벌 사모투자 대표,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등을 새롭게 영입했다.

SK그룹의 지주사 SK는 에너지 전문가와 국제관계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내정하며, CJ제일제당은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러한 인사들은 각 기업의 경영 전략과 미래 비전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관 개정에 나섰다. 현대차는 사업 목적에 수소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추가하고, 호텔신라는 종합 휴양업 및 노인주거 관련 사업을 추가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주총 시즌은 경영권 분쟁과 주주환원 정책의 확장을 통해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와 기업 간의 관계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각 기업의 전략과 대응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기업의 가치는 물론, 주주와의 신뢰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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