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살해 여교사 '48세 명재완'… 한 달 동안 신상 공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을 살해한 여교사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사진은 김하늘양을 살해한 명재완씨 신상공개. /사진=대전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8)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명재완(48)의 신상이 공개됐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이날 오전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 및 유인) 등 혐의를 받는 명재완의 신상과 얼굴, 나이를 공개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2시부터 명재완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공개를 결정했다. 명재완은 본인 신상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절차를 거친 후 이날 오전 명재완의 신상을 공개했다. 명재완의 신상 정보는 다음 달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된다.

명재완은 지난달 10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 사이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 실에서 하교하던 하늘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하늘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범행 후 목과 팔 부위를 자해한 명재완은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 7일 명재완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자 곧바로 체포 영장을 집행해 대전 서부경찰서로 인치했다.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으나 명재완은 불출석했다.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