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손흥민 날벼락! "정신 차려" 쓴소리했는데 우승 이렇게 날아가나…핵심 수비수 근육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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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손흥민 날벼락! "정신 차려" 쓴소리했는데 우승 이렇게 날아가나…핵심 수비수 근육 부상

엑스포츠뉴스 2025-03-12 09:1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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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호소가 이번에도 통하지 않는 걸까.

신중하면서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중요한 결전을 치르자는 손흥민의 부탁이 경기 준비 단계서부터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안 그래도 수비수들 부상이 많은 가운데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수비수가 다쳤다는 소식이 들렸다. 손흥민의 우승 꿈이 다시 한 번 중대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 리그1에서 데려온 수비수 케빈 단소가 근육 부상으로 다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흥민에게도, 그의 소속팀 토트넘에도 2024-2025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패하면 끝이다. 비겨도 당연히 끝이다. 다득점으로 이겨야 이번 시즌 생명줄이 유지된다.

엄충하고 긴박한 상황에서 '캡틴' 손흥민이 나섰다. 그는 토트넘의 정신 재무장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연봉 총액에서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약팀에게 첫 판 패한 것을 교훈 삼아 2차전에선 뒤집기 승리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축구가 중요하지 않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토트넘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를 통해 승점 34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동점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3위를 유지했다. 본머스는 승점 44가 되면서 9위가 됐다. 본머스는 이번 시즌 강팀 킬러로 거듭나고 있다. 돈을 많이 쓰는 구단 토트넘을 추월한지 오래다.



토트넘 입장에선 큰 교훈이 된 경기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이날 경기에선 로테이션을 가동했으나 초반부터 상대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전반 42분 마커스 태버니어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20분 이바니우송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홈에서 또 한 번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는 것으로 보였다.

전반전 직후 홈팬들이 야유를 쏟아냈다.

다행히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 0-2까지 밀렸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만들어놨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2로 뒤지던 후반 37분 본머스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 들다가 상대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자신의 다리를 잡으면서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강심장 기질 발휘해 오른발 파넨카 킥으로 천천히 차 넣어 왼쪽으로 움직임 아리사발라가를 완벽히 속였다.

토트넘은 역시 손흥민이 잘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두고 활기를 찾는 팀이었다.

무승부는 아쉽지만 후반 손흥민이 들어가고 나서 토트넘의 경기력이 확 달라지면서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페널티킥이 전부가 아니었다. 후반 초반 아크 왼쪽에서 통렬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히는 등 펄펄 날았다. '손흥민 존'에서의 환상적인 감아차기가 모처럼 나왔다.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 이브닝 스탠더드에서 나란히 평점 8점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 직후 손흥민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매번 실점하고 뒤늦게 정신 차리는 식의 경기는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뜻이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 역시 홈에서 알크마르와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토트넘은 예상 외로 0-1 충격패를 당했기 때문에 홈에서 화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11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했다. 손흥민은 여기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어느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며 "경기에 나서는 사람들은 항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린 항상 여러 차례 엉성한 플레이를 펼쳤다. 실점을 하고 쫓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절대 바람직한 장면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젠 이렇게 힘든 경기를 하지 말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크마르와 1차전을 되짚어보면, 연봉 총액에서 10배 이상 우월한 토트넘 선수들이 방심한 측면이 있었다.

손흥민은 "언제나처럼 지금과 같은 단계에 머무를 순 없다. 더 강해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본머스전을 끝났지만 홈에서 큰 경기가 펼쳐진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이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와 같은 호소를 지난달에도 한 차례 한 적이 있었다.

리그컵 리버풀과의 원정 2차전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전을 깔끔하게 이긴 뒤 리버풀까지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이다.



브렌트퍼드전이 끝난 후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뛰어난 팀을 상대로 힘든 장소에서 경기했다"라며 "승점 3점과 클린시트(무실점).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며 "이제 준결승에 모두 집중하자!!"라고 전한 것이다.

당시엔 이런 메시지가 결과적으로 통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1차전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0-4로 크게 패했고 우승의 꿈이 날아갔다.

이제 올시즌 마지막 우승 찬스에서 손흥민이 한 번 더 토트넘 구성원 모두에게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단소가 부상을 당하면서 토트넘과 손흥민은 더욱 조심스러운 심정으로 알크마르와의 홈 경기를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단소가 없어도 큰 공백은 아니지만 최근 컨디션이나 경기 감각은 단소가 한 수 위인 것도 맞다.



"정신 차리자"는 손흥민의 의견에 토트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동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며 홈에서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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