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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출연해 10년째 아빠를 안 보고 살고 있는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했다. 또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두 번째 인생에 대해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아들 대표’ 이건주, ‘아빠 대표’ 여경래를 비롯해 전현무, 이승연, 수빈, 임현식이 함께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3.5%, 분당 최고 시청률은 4.6%를 기록했다.
2살 때 부모님이 떠난 뒤 고모들의 손에 자랐다는 이건주는 “그때 고모들의 나이가 스무 살 남짓이었다. 그 꽃다운 시간을 오롯이 저를 위해 쓰셨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의 순돌이 역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매니저 역할을 자처한 고모들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건주는 “큰 이민 가방에 의상을 싸서 그 무거운 걸 끌고 한 손으로는 저를 안고 촬영장을 다니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누구보다 애틋한 이건주와 고모들이었지만 무속인이 되는 것을 두고 뜻이 갈렸다. 고모들의 반대에도 운명처럼 무속의 길로 이끌린 이건주는 “무당이 아니면 죽을 것 같았다. 신내림 받기 전에 고모랑 붙잡고 많이 울었다”라고 밝혔다.
이건주는 순돌이로 활동하던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아빠로부터 금전 요구와 협박을 받아왔고, 이로 인해 10년째 절연한 상태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건주가 돈 잘 버는데 너희만 잘 먹고 잘 살면 안되지 않냐”라는 아빠의 요구에 대해 이건주는 “저는 그렇게 잘 먹고 잘 산 적이 없다”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면 끝날 줄 알았다. 도대체 부자지간이 뭐길래 나를 이렇게까지 속상하게 하실까”라며 한을 토해냈다.
한편 이건주가 홀로 생일을 맞이한 가운데, 신(神)동생인 ‘신들린 연애’ 함수현이 손수 미역국을 끓여 미니 생일상을 차려주어 감동을 자아냈다. 이건주는 함수현을 포함한 신 가족에 대해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고민 얘기도 많이 한다”라며 특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또 자신의 무속의 길로 이끌어준 신 아버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내며 “신아버지가 친아버지였다면 되게 멋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이건주가 아빠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며 부자 상봉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솔직히 만나고 싶지 않았다. 한참을 고민했다”라며 심경을 밝힌 가운데, 과연 이건주는 10년 만에 아빠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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