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억파운드(3조7634억원)를 들여 10만석 규모의 새 홈구장을 만든다.
맨유는 11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퍼드 구장 인근에 새 경기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예상 건설 기간은 5년. 새 경기장이 준공되면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수용 인원 9만명)을 제치고 영국 최대 규모의 경기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맨유가 1910년부터 115년 간 홈으로 사용하는 올드 트래퍼드는 7만4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구장이지만, 시설이 낙후된 편이다. 2006년 이후로 이렇다 할 개보수 공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새 홈구장이 준공되면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은 철거될 가능성이 크다.
새 경기장에는 빗물과 태양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캐노피가 설치되며, 200m 높이의 돛대 3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맨유 지분 29%를 인수한 공동 소유주 짐 랫클리프는 "현재 경기장이 115년간 훌륭한 일을 해냈지만, 세계 최고의 경기장에는 뒤처진다"며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인정받는 스타디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퍼거슨은 "올드 트래퍼드는 개인적으로 내게 많은 특별한 추억을 안겼지만 우리는 용감하게 미래에 걸맞고 새 역사가 만들어질 새집을 지을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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