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118] 한국 동해와 일본 해역은 '핵잠수함 전국시대'로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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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소설'블러핑'118] 한국 동해와 일본 해역은 '핵잠수함 전국시대'로 바뀌어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3-12 04:2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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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윌리엄리
삽화=윌리엄리

2018년

일본의 역습, 일본의 핵무장

 1945년 패전 이후 일본 우익이 더욱 득세하고, 일본 국회는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을 명시한 원자력 기본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일본은 언제든지 핵무장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일본은 핵 개발에 공을 들였다. 핵폭탄으로 수모를 당한 일본은 비밀리에 핵으로 무장하기로 하고 전방위적으로 개발자들을 끌어모았다.

원자력발전소와 자위권을 빌미로 자위대를 강화하는 계획을 하나씩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일본은 일본 밖에서도 전쟁에 개입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2018년 10월 22일 오후,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괴잠수함이 오키나와현 미야코섬과 이시가키섬 사이로 8시간 잠행을 하다가 영해를 빠져나간 사건으로 중국과 일본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방위청은 미일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공격형 핵잠수함(SSN)으로, 이번 영해 침범은 유사시 일본의 방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동해와 일본 해역은 핵잠수함 전국시대를 맞았다.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한국의 잠수함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일본 자위대 통합 막료장 모리타 요시히데는 동생의 복수를 위해 칼을 갈고 있었다. 모리타 야리가 체포되는 순간에도 살아남은 요시히데는 극비리에 핵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요시히데의 최측근인 육상 막료장 기도 신지, 보급통제본부장 히루카와 타이조, 잠수함대 사령관 사이토 히로유키, 항공 총대 사령관 스즈키 쿠니하루가 한 자리에 모였다. 도쿄의 최고급 술집인 ‘덴고쿠’로 기도 신지가 마련한 자리였다. 이번에 축출당한 모리타 야리의 자리를 이어받게 해준 요시히데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였다.

“뭘 이렇게 요란하게 준비했는가?”

“베풀어 주신 은혜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합니다.”

오랜만에 요시히데는 측근들과 함께 술자리를 해서 긴장이 풀렸다.

“자, 오늘은 마음껏 취하고 즐겨 보세나. 하하하”

6명의 여자가 들어와서 각자 자리를 찾아가고 두 명은 요시히데의 양옆에 앉았다.

양옆에 앉은 아가씨는 도쿄 최고의 자매 기생으로 유명하다. 마아히메와 카이히메는 소녀 시절 유곽으로 팔려 와서 당대 최고의 기생이 되었다.

“오호, 너희들이 그 유명한 자매구나. 미인이다, 미인이야. 정말 예쁘구나.”

요시히데가 연신 탄성을 지르자, 기도 신지도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요시히데가 좋아하니 오늘 술자리는 성공이다. 다른 자리도 기생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었다. 요시히데의 측근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앞날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도 신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특별히 여자들을 엄선했었다.

술에 거나하게 취하자, 요시히데는 신지에게 핵 개발 진척 사항에 관해 묻는다.

“얼마나 진도가 나갔는가?”

“러시아 쪽 기술자를 3명 더 확보했고, 현재 리틀보이보다 1,500배 위력을 가진 샤와(소나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테스트 중입니다.”

요시히데는 병적으로 핵폭탄에 집착했다. 핵폭탄을 일본이 먼저 만들었다면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는데 도리어 미국의 핵폭탄으로 패망하였으니 항상 그것을 원통해 했다.

“수고 많았어. 내일 사무실에서 자세한 보고를 받겠네.”

잠수함대 사령관 사이토 히로유키의 술 시중을 들던 기생은 요시히데와 기도 신지가 나누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엿듣고 있었다.

[팩션소설'블러핑'119]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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